호주… 어디까지 가 봤니?

  • 여행형태

  • 이재헌

    2010.12.09

 후기를 적다 보니, 신혼 여행에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바쁘신 분들이 많이 참고할 것이라고 사려되어, 먼저 3줄 요약을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1.     하이 호주를 통해 호주로 신혼 여행을 갔다.

2.     너무 즐겁고 재미난 신혼 여행이었다.

3.     호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이 호주를 강하게 추천하겠다.

 

 안녕하십니까? 골드코스트&시드니를 4 6일간 다녀온 헌&쏭여사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의 즐거웠던 허니문 이야기를 간단하게 (?) 소개하고자 합니다.

 호주를 신혼여행지로 택하게 된 것은 장인 어른의 의견이 조금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장인 어른이 말씀하시길..

 호주 어땨?”

라고 말씀하셨고, 착한 딸과 사위인 저희는 호주를 신혼 여행지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행을 그닥 즐기지 않는지라, 솔직히 신혼 여행지 선택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호주라는 후보 여행지는 몹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우선 자유 여행과 패키지 상품 사이에서 조건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패키지의 장점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호주를 많이 다녀 본 분이 아니라면 자유 여행시 관광지 선정, 교통편, 이동 시간,숙박 및 식당 선택 선정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전문 관광 업체의 경우 기상 변화나 기타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유동적인 관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이 호주는 쏭여사가 여행사를 검색할 때, 네이버 상단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었으며, 합리적으로 제시된 가격과 여행 코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만족을 담은 후기는 저희가 선택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이 호주와 계약하고 나서 신혼 여행을 가기 전까지 저희는 일상 업무와 결혼 준비에만 치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궁금한 점은 이메일과 전화로 즉각적으로 해결이 되었구요.

 

 그리고 드디어.. 11 27일부터 12 2일까지 호주에 다녀 왔드랬습니다. 인천에서 브리스번 (Brisbane) 까지 직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비행기나 자동차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행시간 동안 음료나 기내식 시간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잘 가기 때문입니다 (우걱우걱 먹다 보면 어느새 도착). 9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브리스번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른 아침 시간인데 정현아 (강현아? 죄송해요.. 성이 가물가물하네요 ^^;) 가이드님께서 밝은 표정으로 맞아 주셨습니다. 비행기 도착도 빠르고 짐 찾는 시간도 일러서 1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브리스번 공항에 있는 샤워장에서 샤워재계 후, 새 사람으로 탈바꿈하고 호주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수건은 쿨하게 버릴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세요.. 가지고 댕기면 썩어욧!!). 호주는 우리 나라와 계절이 반대여서 저는 반팔티에 반바지 아이템으로 치장해 주었습니다. 쏭여사와 저는 그동안 자동 로밍을 문제없이 했는데 어느덧 구형모델로 전락해버렸는지 로밍이 되지 않았습니다.

 

 호주로 가실 분이시라면, 미리 알아 보고 꼭 로밍 업그레이드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희는 친절하신 현아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국제 전화 카드를 10불을 주고 구매하였습니다. 생각 보다 긴 통화가 가능하니, 더 비싼 전화 카드는 안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숙소에서 항상 모닝콜을 해줬답니다.

우선 드림 월드에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잠깐 공원 구경을 갔습니다.

 

 천연 풀장이 여러 곳 연결 된듯한 공원에는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은 강렬했고, 정말 호주다운 풍경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드림월드로 고고싱 했습니다. 놀이 기구 open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우선 동물원 구경에 나섰습니다. 작은 캥거루 같은 왈라비 (Wallaby)와 저희 일행들 때문에 잠이 깬 캥거루 횽아들이 맞아 주었습니다.

 

 

 
 
 늘 술과 잠에 취해 있는 코알라군도 저희랑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물론 돈을 받더군요 (ㅋㅋㅋㅋㅋ).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eucalyptus) 잎을 먹고 사는데, 알코올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일단 풀잎을 먹기 시작하면 알코올을 흡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코알라는 알코올 분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모유를 떼자 마자 알코올에 쩔어 살게 됩니다. 그리고 어미에게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게 되면 에미 애비도 못 알아 본다고 합니다. 아무튼 가리지 않고 잘 안겨 주니 사진은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코알라의 우수에 찬 눈빛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멍때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뎌 놀이 기구 탑승에 나섰습니다. 먼저 후룸라이드 같은 water log 를 타 봤습니다. 여긴 경사가 많진 않지만 물튀김 자체는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물벼락 맞기 싫으시다면, 우비를 입고 타세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더워서 금방 말라요. 놀이 기구를 하나 탔을 뿐인데, 한국의 놀이 동산처럼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간 요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_-;;;). 그나마 유명한 자이로드롭도 기다려서 타 봅니다. 높이는 더 높다고 하지만, 롯데월드랑 비슷합니다. ㅎㅎㅎ. 식사 후 동물원 쇼 (= 밥 주는 일정) 타임을 중심으로 동물원 탐방에 나섭니다. 동물원에 희귀 동물일수록 잠만 자서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서울 대공원에 아주 비싼 동물들은 구석에 들어가서 잠만 쿨쿨자기 때문에 꼬리 보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밥 시간을 맞춰 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동물들의 다이나믹한 일상을 그대로 볼 수 있죠.. 말 그대로 이것이 야생이다.’ 라고 표현할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악어, 호주의 전원 농장, 호랭이를 둘러 보았습니다.

 

 

특히 백호는 크기가 엄청나고 순발력과 점프력이 매우 우수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우유를 좋아하는데, 200 mL 우유를 가진 조련사에게 많은 농락과 수모 (?)를 당합니다. 백호군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괜찮아~ 괜찮아~ 우유 빛깔 백호군을 외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참아 봅니다 

드림 월드의 구경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아웃백 잭스 바 (Outback Jacks Bar)에 도착하였습니다

 

 

 식사에 앞서 쏭여사와 저는 몹시 신이 나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식사는 늘 즐거우니까요.. 배가 고프진 않지만, 늘 식사 시간이 기다려 집니다. 전 호주산 쇠고기 매니아니까요.. ^_________^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은 호주 컨셉을 가지는 미국 브랜드 입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먹는 스테이크 스타일은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과 매우 비슷합니다. 그리고 밥 먹기 전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Jack (), Jill () 로 화장실이 구분 되어 집니다. 한국의 철수와 영희처럼 영국의 대표적인 이름으로 남녀를 표기해 두었더군요.. 근데 Jack 화장실을 갔을 때,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습니다. 다소 특이한 인테리어 때문 ???, 암튼 그렇습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는 말 그대로 4성급 호텔입니다. 좋습니다. 도쿄를 제외하고 4성급 호텔은 어디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전망도 좋고, 방도 좋고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주는 콘센트 플러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10 or 220 V 플러그랑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호텔 욕실에는 110, 220 V 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구비 되어 있습니다.

 

다음날은 골드 코스트로 갔습니다. 42 km의 방대한 길이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높은 파도는 과연 세계 최고의 해변이라 할 만 했습니다. 말 그대로 Surfer’s paradise 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라서 개인적으로 여행 중에 best 1에 넣고 싶습니다. 미국 서부의 샌디에고 해변과 비슷하지만, 골드 코스트는 미국 서부보다 사람의 손길이 적은 훌륭한 해변가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파도도 더 높습니다. 자연 경관을 보고 그렇게 즐거웠던 적은 너무 오랜만이었습니다. 쏭여사와 함께 해변에서 즈질 뮤비 동작을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후 크루즈를 타고 스타트브룩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현아 가이드 님이 타이밍도 잘 맞추시고, 몸소 좋은 자리도 가르쳐 주셔서 정말 만족할 만한 유람선 (크루즈) 관광을 했습니다.

 

 

 식사 후 모래 썰매를 타고, 골드 코스트의 절경을 구경하기 위해서 헬기를 탔습니다. 처음 헬기를 타 봤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우왕ㅋ굳ㅋ입니다. 생각보다 안정감 있고,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자연의 위대함을 구경하고 왔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이후 난생처음 카지노에 발을 딛게 됩니다인류가 처음 달에 발걸음을 딛듯 벅찹니다.

 

호텔 앞에서 카지노 입성 전에 포즈를 취하고 계시는 쏭여사

 

 이 날 저는 쏭여사의 다른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삐징코 기계 (?) 의 마이다스의 손을 발견한 것이지요.. 게임에서 많이 이기긴 했는데, 저희 둘은 끝까지 왜 이겼는지, 게임 룰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_-;; 하지만 중요한 건 쏭여사가 땄다는 거죠..

 

 쏭여사가 많이 땄기 때문에 리무진을 불렀쿨럭.. 쿨럭.. 실은 하이 호주에서 리무진을 대기 시켜서 호텔까지 데려다 줬어요.. 이것도 난생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너무 기뻤습니다.

다음날 새벽 현아 가이드님의 배웅으로 시드니로 편안히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현아 가이드님 너무 동안이예요~ 새벽에 나오셔서 화장 없이 나오셨는데, 막 쳐다보는 걸 피하시드라고용.. 미인이시라 민낯도 괜찮으세요~~

 

시드니에 도착하니, 송태희 가이드님 (태희사마)이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현아 가이드님이나 태희사마 모두 10년 넘는 가이드 경력과 아는 것도 많은 베테랑들이십니다. 태희 사마는 정말 아는 것도 많으시고, 유머러스한 분이신데.. 저희 팀이 리액션이 작은 팀이라 좀 상처를 받으시는 것 같으셨어요.. 죄송합니다꾸뻑~~ 호주에서 관광학도 전공한 분이시라 정말 해박하시고,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이 알고 계신 분입니다. 당신은 팀을 잘못 만났을 뿐 최고예요~ ㅎㅎㅎㅎ

 

 

 시드니 항 주변을 크루즈로 구경하고, 숙소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블루마운틴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길 원했으나, 비가 찔끔찔끔 내리고 구름이 좀 끼였어요.. ㅎㅎ 그래도 많은 구경을 했습니다. 특히 자연 훼손을 전혀 하지 않고 만들어진 산책로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블루 마운틴에서 즐거운 헌&쏭여사 커플.

 

 이러한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태희사마께서 시드니 시내를 관광시켜주시고, 그러다 한국인들에게 호주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구경하였습니다. 이 가게에서 저희는 마법사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성함도 잘 모르겠고 사진도 없지만, 고급 흑마술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해준 친구들을 위한 알맞은 선물들을 족집게처럼 잘 찝어서 골라주시더라구요. 게다가 가격도 정말 착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또 뵙고 싶은 분이었어요. 정말 재미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120불 정도를 구매하였는데, 220불이 승인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그 가게로부터 연락이 와서 알게 되었는데 태희사마 덕분으로 바로 연락이 되어 다시 정상 승인되었어요. 저희가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은 다른 여행과 달리 결혼준비로 긴장되었던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풀어지기 때문에 건강에도 유의해야 하고 쓰리꾼도 조심해야 하는데 이렇게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애요.

 

 호주 여행은 우리 부부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둘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하이 호주를 강력 추천합니다. 아주 만족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희 부부에겐 아주 만족한 여행을 선사해 주었거든요.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읽어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에 좋은 성과 얻으시길 소망해요.. 그럼 저희 부부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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