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호주로 여행사를 바꾸었을 뿐인데. ^&^.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 여행형태

  • 성욱&정윤

    2012.04.26

2008년에 결혼을 한 우리 역마살(??)부부는 상해, 피지, 대만, 필리핀(마닐라, 보라카이), 사이판, 홍콩, 싱가폴을 거쳐 올해의 휴가를 어디를 갈까 고민 중이었죠.

남들은 역마살이 붙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항상 꿋꿋하게 낭만과 사랑이 넘쳐나서 그런거라고..... 외치고 있어요.

 

올해는 어디로 갈까? 자갸...

아이들이 가려면 (32개월 14개월 애기가 둘 있어요^^) 가까운 곳이 좋겠지?

지난번에 사이판 정도 거리면 가능할 것 같은데...

 

순간 침묵이 흐릅니다.

 

아이들에게서 떨어져 있는 것이 내겐 휴가이기도 한데......

 

와이프 말이 틀린 것은 없습니다만....

 

어떻게 아이들을 맡기고 가지?

아니면 쫌 더 키워서 올 겨울에 갈까?

둘째 만 2세 지나기 전이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한동안 고민에 빠졌드랬었죠.

 

그러던 어느날..

 

와이프에게서 이런 말이 들리더군요.

 

엄마(장모님)가 애들 봐준데....

일주일까지는....

우리 이쁘게 애들 잘 키운다고 상이라고...홍홍....

 

.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기쁘게 받아들여야지 그럼.

그게 효도 아니겠어?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마친 우리는 호주를 계획합니다.

 

자유여행으로 알아보자.

 

우리는 쓸데없는 쇼핑과 옵션을 하지 않으면 눈치 보이는 여행사 여행을 극도로 싫어라 합니다.

 

그리하여 대만(말이 안통하면 걱정되기도 하고, 임신 7개월의 산모를 걱정하여 여행사로 간 것 말고는...)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자유여행을 갔었습니다.

 

뱅기표가 비싸니까 우리 마일리지로 뱅기표 살까?

. 대한항공은 오빠가 타고 내가 아시아나로 탈께...

한 시간 차이니까 공항에서 기다리고 만나고 하면 되잖아?

 

허걱.

우리 넘 궁상 떨지는 말자.

 

그러던 중 자유여행을 알아보며 현실의 벽에 부딪혔죠.

 

일주일간 보려면, 시드니만 가자.

가서 오페라도 보구, 쉬고 하면 어떨까?

 

여행 스타일이 우리부부는 좀 다릅니다.

전 한 곳에 머물면서 오랫동안 느끼는 여행이 좋구 와이프는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아냐. 이번에는 내 스타일로 해주면 안돼?

여행사로 찍으면서 다니자...

 

이렇게하여 호주 여행사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오빠오빠. 좋은 사이트를 알아보았어.

하이호주라고. 오빠두 함 봐봐

 

흠흠. 좋은것 같은데.

근데 휴가를 내고 가려면....

일요일 근무를 바꾸어야 이벤트에 참여하여 폭풍할인을 받을 수가 있겠네...

 

친구야. 근무 좀 바꿔죠...땡큐... 쓰담쓰담

 

이렇게하여 우리는 홍콩을 경유하여 시드니로 출발하게 됩니다.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여 늘 하던대로 우리는 PP카드를 이용하여 공항 라운지에서 저녁을 해결합니다.

 

케세이는 입맛에 맞지를 않아.

하겐다즈급 아이스크림만 좋아.

 

와이프가 뱅기타면 식사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된장녀도 아닙니다. 혹시 오해하실까 봐서 ^^)

 

 

그래그래 얼렁 먹고, 가자.

 

홍콩행 뱅기를 기다리는데 핵안보 정상회의로 인한 보안 강화로 뱅기가 늦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죠.

 

홍콩에 도착하여 transit하러 우리는 뛰었고....

결국은 뱅기 문을 닫고 시드니행 뱅기를 탑니다.

 

오빠 피곤하다 그지..

 

그래 돈 많이 벌면... 비지니스 타고 다니자. 그것두 직항으로다가...

 

만석은 아니네.

 

그치?

 

나 멀미나

 

와이프 촌스럽게 뱅기 멀미를 합니다.

 

오빠 어깨에 기댄다고 해결될 건 아닌 것 같아.

 

와이프 단호합니다.

이것이 신혼여행인가 아닌가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저기 빈자리다. 나 누워갈래...

 

결국은 이륙직후 우리는 따로 갑니다.

 

시간이 지나자 외국인이건 우리건 빈자리마다 사람들 누워갑니다.

 

하이호주에서 제공해 준 목배게와 기내용 슬리퍼가 역시 나름 큰 역할을 하며 빛을 바랬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내립니다.

호주는 음식물 반입, 약등의 반입이 철저하다고 하여 저희는 신고하고 검색(?)을 당합니다.

 

noodle and drug.

sorry, pill.

마약이라고 잘못 생각할까봐 순간 당황했죠. ㅎㅎ

무사히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자 이제 도착.

 

우리는 이제부터 신혼부부당.

누구랑 같이 다니게 될까?

좋은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역시 하늘은 우리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정말루 좋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여행내내 함께 늙은(?) 부부랑 함께 다니느라 고생하신 주현씨 부부께도 감사드립니다.

 

자자 우리들이 타고 갈 자동차가 이거구나.

. 좋아좋아.

 

우리는 2, 4명만 다닙니다.

 

여기서 하이호주의 특전???

다른 사람들은 미니 버스 혹은 큰 버스로 다닙니다.

저희들을 보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느 여행사로 오셨어요?

 

자신있게 하이호주요.

 

그런 곳이 있어요? 부럽습니다.

 

역시 와이프 말 잘 들어서 손해볼 건 없다라는 결론이 여기서도 나타납니다. ^^

 

시드니 유람선을 타러 가는데 가이드님께서 물어보십니다.

 

뱅기가 연착하여 유람선 시각이 늦어질지 모르겠어요.

 

친절하게 초밥을 사다주셨습니다.

 

우리는 초밥을 들고 유람선에 오릅니다.

 

맥주 드시면서 식사하시고 즐기세요라는 말씀과 함께...

 

이 곳 유람선에서도 다른 여행객들은 만났는데...

 

역시 우리만 맥주가 제공되어 나름 분위기 잡고 즐깁니다.

 

이곳의 여행에서 느낀 것은 반은 자유여행 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 이리 오세요. 깃발들고 10여명씩 다니는 것이 아니라

 

구경하시고 오세요. 기다릴께요....

 

....이런 여행이라면

여행사 여행에 나쁜 기억은 없을 것 같더군요...

 


자 이제 식사를 마쳤으니 도심 속의 해변, 축복받은 땅이라고 생각하며 본다이 비치를 향해 갑니다.

 

본다이 비치를 보는 순간...

 

시드니 사람들은 좋겠다였습니다.

시내에서 이렇게 멋진 해변이 이리 가까이 있다니....

라고 말하자 와이프 말합니다.

 

언니들이 이쁜게 아니고?

 

전 조용히 썬글라스를 씁니다.

 

아냐. 자기가 제일 이이뻐...^^

 

무울론,  썬글라스에서의 제 눈동자는 바쁩니다. 어쩔수 없는 늑대의 본능이니 용서해 주세용. ㅎㅎ

 

결혼 생활 할수록 늘어가는 립서비스에 저두 놀라 속이 울렁 거렸지만 .....

정말루 어제보다 오늘이 이쁜건 사실입니다. ^^ 짜루짜루 진짜루

 

시드니 시내를 한 눈에 볼수 있다는 더들리 페이지.

그 곳의 녹지 또한 아이들이 가질 수가 있는 혜택처럼 보이더군요.

 

갭팍 생각보다 멋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행의 컨셉은 와이프의 바램대로 찍기여행이니....

신나라 오버 좀 했습니다.


자 이제 또다른 해질녘의 얼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로 향합니다.




오페라 하우스 구경하시고 공원을 지나 구경하시면서 오세요..

 

우리는 사진 찍기 놀이에 잠시 빠집니다.

좋더라구요. 공원도.

참 타여행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이호주에서 추천해 주신 맥쿼리 포인트 좋았습니다. 

저희는 배고픈 줄 모르고 석양을 즐겼죠. ㅎㅎ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배는 고팠습니다.

저녁은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자.

 

Grand northern hotel에 도착합니다.

 

잘 구울 수가 있을까?

 

와이프가 피가 떨어지는 고기를 못 먹습니다.

그래서 전 와이프를 위해 바싹 구웠죠..

 

역시 약간 질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호주니까요...

 

자 이곳에서 맥주를 사실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에서 팔면 좋으련만.

우리 알콜부부(저희 피지갈때 집에가서 먹자고 산 양주들 블랙, 그린, 골드, 블루 4병 한세트를 다 마시고 왔었음. ㅎㅎ)는 방앗간을 지날 수가 없죠.

 

맥주를 사가지고 호텔로 갑니다.

parkroyal hotel room condition이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물론 호불호가 있겠으나 가격대비 만족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침대가 두개다.

하나씩 자면 좋겠다.

와 애들없이 잠 잘자겠네...홍홍홍

 

침대로 건너오기 있기??? 없기???

절대 없기...ㅎㅎ

 

개콘 놀이를 하며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신혼부부랑 우리 둘은 달랐습니다.

 

새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먹고 치우지 않아도 되고. 애들 먼저 먹여야 하는 걱정 없이 우리부부는 신나게 조식을 먹습니다.

 

짐 챙겨서 가야지.

 

참 화장실두......

 

이러다가 우리 와이프 빽을 놔두고 갈 뻔 했습니다.

여행기간내내 다행스럽다고 생각했었죠 모...

 

호주의 산.

 

우리아이들에게 산을 그리라고 하면 뾰족하게 그리고 호주의 아이들은 평지로 그린다는 것을 스펀지에선가 본적이 있는데..

 

블루 마운틴 가는 길의 산은 정말로 평지에 가까웠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날이 흐렸습니다.

 

착한일을 한 분들께는 세자매봉이 보입니다.

 

보려고 노력했으나 역시 짙은 안개 혹은 구름으로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but, 그러나

 

처음엔 안보였으나 거짓말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착한가부다라고 착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궤도열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경사는 급하지만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내려가서 본 세자매봉은 전망이 더 좋았었습니다.


공기는 정말 좋더군요. 연리지를 보며 우리 부부는 건강히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들에 감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을 경건하게 만드는 피톤치드가 나오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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