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았던 케언즈&시드니 신행후기입니다 :-)

  • 여행형태

  • 한상훈&박지영

    2012.12.06

안녕하세요 꿈같았던 케언즈&시드니 여행후기를 남깁니다.

 

-우릴 케언즈로 보내주세요-

저희 일정은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홍콩경유하여 브리즈번에 들러 대기한다음 케언즈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으로 예정되어있었어요. 그런데 일단 홍콩으로 향하는 편명이 변경된데다 인천에서 한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나와있던 공항 직원을 따라 마구 뛰기시작했습니다. 두사람 다 경유가 처음이어서 긴장해있었는데 이게 무슨일인가싶어 어리둥절했어요. 홍콩에서 원래 저희가 타야 할 비행기는 이미 출발해버리고 다른 대기중이던 시드니 행 비행기에 옮겨타게 된 것입니다. 어느 누구 하나 충분한 설명도 해주지 않고 비행기에 밀어 넣어진 저희들은 매우 황당했지만 다행히 한국인 승무원에게 도움을 받아 일단 시드니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시드니까지 비행은 길었습니다. 시드니에 도착해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졸지에 4일째 왔어야 할 시드니를 먼저 밟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하이호주에 전화했고 다행히 신속한 조치가 취해져 공항 근처의 현지 가이드님이 빠른 시간 안에 저희를 찾아오셨어요. 국내선 수속까지 도와주시고서 댁으로 돌아가셨는데 제 분실물도 찾아주시고 정말 민폐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감사드려요. 어쨌든 저희는 시드니에서 호주 국내선으로 3시간정도 더 날아 드디어 케언즈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미 오후 5시쯤이었나. 베런폭포와 열대우림산림욕은 취소되고 현지 가이드님과 곧장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아쉬었지만 여장을 풀고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로 저희의 신혼여행이 본격 시작되었지요.

-자푸카이 원주민처럼, 어흥 

저녁은 자푸카이 원주민마을에서 공연과 함께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었어요. 원주민들이 불피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저희는 소심쟁이들. 그래도 마지막엔 자푸카이 원주민처럼 당당하게 사진 한장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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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파란 바다 그곳은 그레이트베리어리프-

둘째날은 그레이트베리어리프에서의 일정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크루즈안에 한국인 선원들과 강사님이 계셨는데 다들 한국인 관광객들을 살뜰히 챙겨주십니다. 그레이트베리어리프까지 가는 길은 파도가 심해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멀미가 났네요. (돌아오는 길은 잠잠) 도착 후 살이 조금이라도 탈 세라 한국인들만 긴 잠수복을 챙겨입고 짧은 잠수복을 겹쳐입어 무장 후 스노클링을 위해 바다에 한 걸음 내놓았습니다. 물이 무서운 저는 기둥 근처에서만 퐁당거렸고 정작 수영은 못하지만 구명조끼만 입혀놓으면 여기가 내 세상이다 하는 신랑은 중심부까지 혼자 가서 산호초 구경도 하고 마스코트 물고기와 사진도 찍었어요

 

원래 여기서 저희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제가 테스트를 통과하지못해 씨워커로 즉석 변경했어요. 바닷속을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신기하고 청량했어요. 저 따라 씨워커 온 신랑한테 미안했지만 여기서 각자 행동하면 뒷감당은 책임 못진다는거 참조하세요 크크

-캥거루가 내옆으로 껑충, 나이트쥬-

선택관광으로는 나이트쥬를 미리 예약했는데 호주에 와서 캥거루와 코알라는 봐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이었어요. 코알라는 하루에 20시간을 잔다는데 다행히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만져보기까지!

파충류와 악어 먹이주기를 지나 캥거루도 만났답니다. 양떼목장에서도 양 먹이주기에 실패한 저는 옆으로 캥거루가 지나갈때마다 흠칫 흠칫했지만 동물 좋아하는 신랑은 캥거루와 뽀뽀도 하고 신났습니다

마지막 레크레이션은 이걸 어떻게 하나 오글거렸지만 열심히 따라 포크댄스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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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레프팅, 이거 최고임-

자유일정엔 종일 레프팅을 하기로 했고 이른 조식 후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가이드 도움없이 우리가 스스로 또 버스안에 강사 포함 한국인은 저희뿐 이어서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꽤나 깊은 산중부터 출발했는데 반일 했으면 어쩌나 싶을정도로 종일 레프팅 코스가 재밌었고 시간도 빨랐어요.

물이 무서워 몸사린 저였지만 결국 모두 뒤집히는 폭포구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돌아와보니 까지고 멍든데다가 많았는데 그마저도 영광의 상처가 되는 종일 레프팅, 이거 최고입니다.

-눈이 호강하는 시드니-

케언즈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 책 한권을 기부드리고 시드니로 날아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님을 따라 본다이비치, 더들리페이지, 갭팍 등 일정대로 성실하게 관광했습니다.

케언즈가 체험 위주였다면 시드니는 그야말로 관광에 충실한 일정이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였나, 시드니 명소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그야말로 감동의 감동이었어요

특히 더들리페이지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임에도 발을 쉽게 뗄 수 없을정도로 바라보는 경관이 액자속 그림 같았어요. 히야 히야 감탄사만 내뱉었던것같아요. 호주는 해산물이 정말 싱싱했는데 새우랑 석화는 정말 많이 먹고 왔던 것 같습니다. 시드니에서는 하이호주 일정대로 깨알같이 관광했어요. 크루즈를 타고 보는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는 내가 진짜 호주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쏟아질듯한 협곡, 블루마운틴-

마지막 일정은 블루마운틴 관광이었는데 보고 있으면 빨려들 것 같은 협곡과 하얗고 빼곡한 유칼리툽스나무들이 정말 호주의 대자연에 감탄과 감탄을 더하게 합니다. 이날 산장에서의 점심도 맛있었어요. 저희 커플은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스테이크는 지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보너스, 애플스토어-

신랑의 부탁으로 가이드님이 특별히 애플스토어에 데려가주셨어요. 하하하 아이폰5 도 구경하고 덕분에 금요일 밤의 시내 구경, 사람 구경도 실컷 할 수 있었어요.

 

-다시 가고 싶은 호주, 허니문이 아니어도 하이호주와 함께!-

케언즈도 시드니도 저희 커플과 가이드님뿐이어서 더 많은 이야기도 공유할 수 있었고 또 시드니는 원래 비가 많이 온다는데 저희가 머무는 동안은 날씨도 너무 좋아서 호주의 높은 하늘과 공기를 비롯한 자연도 실컷 누릴 수 있었습니다. 후기에 담진 못했지만 숙소나 식사도 만족스러웠어요. 첫 날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모든 기억이 두 달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하게 남을 정도로 좋았고 꿈이었나 싶습니다. 다시 현실에 치여 살고있는 요즘인데 후기를 남기면서 신혼여행 사진을 보니 다시 여행에 가기전날 처럼 들뜹니다. 성실한 일정에 깨알 같은 재미 만들어주신 하이호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요 벽걸이 시계 걸어둘 자리 비워놓을게요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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