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호주 멜번, 시드니 가족 맞춤여행 후기

  • 여행형태

  • 조혜련

    2019.04.05

 

 

안녕하세요? 여행 다녀온 지 어언 한 달반이 지났네요.

갑자기 후기 꼭 쓰라고 하신 하이호주 담당자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3개월 안에 써야한다던가??

그래서 들어온 하이호주 홈페이지에 보니 헉 2개월이네요. 그럼 이제 열흘도 안남은 상황!

호주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행기를 부지런히 적어 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 남편, )은 이번이 신혼여행 이후 벌써 4번째 해외 가족여행이네요.

신혼여행은 동유럽이었고, 아이 22개월에 미국 서북부 및 캐나다,

아이 5살에 영국 다녀온 후 3년 만에 그리고 난생 처음 남반구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시어머니도 함께였어요. 전에는 아이가 어려도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주로 배낭여행을 했거든요.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만 끊어 여행 동선과 여러 예약을 다 미리하고,

한인 민박집에 묵으며 유모차에 이유식 싸들고 렌트도 거의 안하고 지하철과 기차와 버스를 타는,

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여행이지요.

그런데, 이번엔 제주도 이외에 해외여행은 70이 넘게 처음이신데다 

허리랑 무릎도 좀 아프신 어머니께서 함께 하셔서 비용은 좀 들어도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뒤져본 결과,,,

호주 현지 여행사인 하이호주를 만나게 되었지요~!

하이호주에서는 가족여행을 위한 맞춤식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여행금액이 좀 높았지만, 전에 다른 패키지 여행을 생각해 보면 너무 싼 것은 별로였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담당이신 장은진 과장님과 계속 연락하여 여행기간 및 관광지 등 일정을 조율하여 맘에 드는 계획표를 완성했어요.

 

과장님은 주말이나 저녁시간에도 저의 질문에 친절히 답변하여 주시고

특히, 비행기표 구입할 때 좌석도 장거리비행이 처음이신 어머니를 비롯해서

가족 4명이 함께 편히 탈 수 있도록 몇 차례나 조율해 주셨어요.

 

 

 

2019. 2. 1()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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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 <1일차>

 

  

오전에 멜번공항에 도착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어요.

 

바로 오늘 오전부터 여행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멜번 시내 도보 관광을 하게 되는데 피곤해서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노노~ 한국과는 넘넘 다른 맑은 공기와 여름햇살 때문인지 여독은 어디론가 도망가 버렸답니다.

호주의 런던이라는 별명처럼 정말 3년 전 가보았던 런던같은 고풍스럽고 정돈된 스타일에

때로는 바르셀로나 골목같은 멋진 곳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어요~!

 

우리의 첫 가이드님께 호주 손흥민이라는 별명을 달아드렸어요. 정말 많이 닮으셨더라고요!

멋지고 젊고 싹싹하고 착하신 가이드님과 함께 호텔부터 천천히 걸어서

캐노피 덮인 전통상가 -> 커피골목 -> 중앙역? -> 야라강가 -> 다리 ->

강건너 아트센터(미술관/철탑) -> 공원 -> 그래픽낙서골목 -> 트램 타고 ->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 귀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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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는 호텔 실내 수영장에서 잠깐 수영도 즐기고~

저녁은 호텔근처 맛집 골목에서 호주소고기 및 캥거루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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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고기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캥거루 고기는 들었던 얘기들보다 맛있고 부드러웠어요~ ^^

저녁을 먹은 후 야라 강가를 천천히 걸으며 가서 야경도 구경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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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일차>

  

오늘 함께 하실 가이드님은 설겅설겅 호주 아재개그의 대가라도 별명을 붙여드리고 싶네요.

썰렁한 개그도 어찌나 재미있게 늘어놓아 저희를 웃겨주시던지 ㅋㅋ

단체차량 타기 전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사진 한 장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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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핑 빌리에서 울창한 산 속을 산책했는데 드넓은 벌판과 사막만 있을 줄 알았던 호주에

이런 울창한 산림이 있는 줄 이번에 알았네요!

증기기관차 타기 -> 마루 코알라 동물원 잠깐 들려서 딸한테 예쁜 코알라 인형도 사줬구요.      

멜번에 들려 점심을 먹은 후 펭귄 보러 필립 아일랜드로 출발~

    

필립 아일랜드 가는 길에 야생 왈라비도 보았어요.

우리를 위해 포즈를 한참 취하고 멀리 뛰어가던 왈리비야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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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 식당에서 피자로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예쁜 잔디밭위에서 아이는 넘 신나게 뛰어 놀았구요.

엄청나게 추웠지만 집에 남아있는 펭귄 몇 마리와 바다에서의 사냥을 마치고

부지런히 집으로 행진해 가는 귀여운 펭귄들을 많이 많이 보았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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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일차>

  

세 번째 뵙는 오늘의 가이드님은 호주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우신 듯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에게 호주를 많이 알게 해주신 박사님 스타일이셨어요. 별명은 호주백과사전라고 붙여드릴게요 ^^

구불구불 붉은 사암 기둥들이 인상적인 그레이트오션 로드,

어제보다 더 더 울창한 산림지대 산책, 길가 유칼립투스 나무위에 사는 야생코알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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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이제는 8사도만 남은 12사도 절벽을 다녀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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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아드 고지 바닷가에 내려가서 바닷물에 발 담그기~

물만 보면 신발을 벗어던지고 꼭 물에 발을 담그던지 추우면 손이라도 집어 넣어보는 저와

딸은 기어이 맨발로 시원한 바닷물과 밀가루 같이 부드러운 모래를 느끼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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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가이드님께 들은 정보로 멜번 시내 24시간 그리스식당에서 남유럽식 요거트와 양고기를 먹었습니다.

호주에 그리스인들이 굉장히 많이 산다고 하네요. 이것도 여기 와서 처음 알게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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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일차>

 

며칠간의 즐거웠던 멜번을 뒤로 하고 아침에 시드니로 출발해서 공항에서 바로 가이드님과 블루마운틴으로 출발~

 

이번에 시드니 관광 내내 함께 하실 가이드님은 그동안 가이드님 3분을 능가하는 실력자셨어요.

가이드님 중에서는 호주에 제일 오래 사시기도 하셨고 언뜻 들은 학력도 장난 아니셔서 박식함이 박사님 저리가라이심.

관광지 정보,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등 사회분야까지 섭렵하신 분! 별명은 호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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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이들은 산이 뾰쪽하지 않고 평평하게 그린다는데 그건 다 블루마운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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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평하고 푸른 빛깔이 도는 블루마운틴의 예쁜 로라마을에서 양이 무지무지하게 많은 피시앤칩스로 점심을 잘 먹은 후

시닉월드에서 다양한 케이블카들을 체험하고 탄광촌 근처 숲속 산책도 하고 에코 포인트에서 세자매봉과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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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오늘은 한국에서 바리바리 챙겨온 컵라면과 햇반으로 맛나게 식사하고,

아이와 나는 시드니 호텔 수영장 체험. 이번엔 옥외인데 빗방울이 좀 떨어져서 잠깐만 수영하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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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일차>

   

시드니에서 2일차 오전엔 포트스테판 모래썰매!

호주에는 여러 가지 체험이 있다고 하던데 난생 처음 보는 사막을 체험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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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밀가루 같이 곱고 뜨거운 태양열을 받아 발 디디기 힘들 정도의 모래를 헤치고

모래썰매 타기는 타기 전엔 겁났는데 타고 나니 하나도 안 무섭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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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계속타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발바닥도 따가워서 아쉽게 사막과 바이바이~~

바로 오크베일 팜에서 동물원 캥거루 밥 주기, 코알라 만지기 등등 호주에서 만나고 싶었던 캥거루, 코알라를 원 없이 만져 보았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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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산호색 바닷가의 넬슨베이에서 점심 구입해서 돌고래 크루즈 안에서 식사. 배안에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던지..

어쨌든 자리를 잡고 점심을 겨우 먹고 돌고래 보러 나갔는데

식구들 모두 돌고래 한 마리는 보았다는데 난 결국 못 봤네요. 아쉽... ㅡㅜ

배에서 내리기 전에 배 뒤쪽을 가보니 바다위에 그물을 쳐놓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네요.

이때다 싶어 딸도 넣어줬더니 넘 넘 즐거워하는 모습! 역시 애들은 물놀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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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는 낮에 시간이 안돼서 못 가본 퀸 빅토리아 백화점 등 시드니의 야경을 잠시 즐기고 왔어요.

역쉬 빅토리아 스타일은 여성스러우면서 웅장하달까?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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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일차>

   

 

아침에 영화 싱글라이더에도 나온 유명한 본다이비치로 출발~

오늘은 뭔 사건들이 터지는 날이었는지 사고의 연속 ㅡㅡ;;;;;

해수욕은 못해도 물에는 꼭 들어 가봐야 하는 딸과 나는 서핑수준의 높은 파도 옆을 알짱거리다가

결국 딸은 파도에 넘어져 옷이 다 젖어버림. 여벌옷도 없는데,, 대충 내 가디건으로 수습하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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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중간에 사진 찍으러 내린 장소에서 남편 핸드폰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갭팍 절벽이랑 잘 돌아다니다가 차에서 보니 핸드폰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절망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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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런치크루즈를 앞두고 다시 가서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없었고 급하게 돌아와 올라탄 런치크루즈에서도

화려한 부페식이며 바다 위에서 본 오페라하우스랑 멋진 풍경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이번여행 최고의 악몽의 순간들이었어요 .....

가이드님이 여기서는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며칠 내로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를 위로하고 연락이 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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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일단 맘을 잘 달래고 로얄 보태닉 가든에서 다시 웃으며 사진찍기를 시작으로 -> 현대미술관에서 반가운 피카소도 보고 ->

세인트 메리 성당을 거쳐 호주여행의 백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내.외부 관람을 하였어요.

하필 지친 아이가 잠이 들어 나와 남편이 교대로 업고 안으며 다니긴 했지만, 역시 오페라하우스는 듣던 대로 웅장하고 멋진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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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숙소로 와서 잃어버린 핸드폰과 그 안의 사진들 때문에 절망하고 있을 때 반가운 벨 소리가~~~!!!

어떤 현지인이 남편핸드폰을 습득해서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어요!

한 걸음에 택시를 잡아타고 핸드폰을 받아와서 우리는 기쁨의 눈물(?)을 찔끔거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오페라하우스까지 걸어서 산책하고 오페라하우스 야외 바에서 자축의 칵테일쥬스를 마셨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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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오페라하우스는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뭔가 흥겨운 축제분위기도 나고 직장을 마치고 맥주 한 잔 나누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현지인들의 편안한 모습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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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7일차>

 

 

원래 기본 패키지 일정은 9일이었는데 저희는 하루가 더 남아서 시드니의 마지막 하루를 그 동안 못 가본 곳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았어요.

먼저 여행객보다 현지인들만 간다는 조용한 맨리비치를 드라이브하고 ->

하버 내셔널파크로 올라가서 시드니를 원경으로 한 잊지 못할 사진들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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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못 온 것을 아쉬워하며 시드니 천문대를 둘러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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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면 꼭 사진 찍어야 하는 핫스팟 달링하버에서 오페라하우스 배경으로 또 또 멋진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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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오래되고 유명한 미트 파이로 점심 -> 다음으론 해리포터 촬영지인 시드니 대학을 들렸어요.

영국에서 가보았던 런던 근교의 옥스퍼드대학과도 비슷하네요. 거기도 해리포터 촬영지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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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면세점 쇼핑~ 처음엔 구경삼아 들어갔던 것이 들어보니 다른 가죽처럼 무겁지 않고

색깔도 산뜻한 부시브랜드 캥거루 가죽가방을 어머니랑 하나씩 구입하고

호주산 영양제와 화장품도 많~이 사게 되었어요. 역시 면세점은 무서워 ㅡㅡ;; 그래도 믿을 수 있고 좋은 물건들을 사게 되어 맘이 놓였답니다~ ^^

 

저녁엔 호텔 근처 콜마트 쇼핑으로 과자와 먹거리 등 나머지 선물들을 잔뜩 구입했지요.

팀탐과자랑 제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오일과 아이 어린이집,학원 선물로 젤리와 마시멜로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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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귀국>

 

 

아침에 아쉬움을 가득 안고 시드니공항으로 출발, 호주와 바이바이 하였답니다. ㅜㅜ;;

여행 전에 하이호주의 장은진 과장님의 친절하신 사전 도움에 이어 현지에서 네 분의 가이드님의 편안한 안내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가족과의 세계여행이 꿈인 저는 다시 몇 년 후 가게 될 여행지를 고르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답니다.

앞으로 하이호주가 하이유럽, 하이미국, 하이아시아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시게 되신 다면 또 다시 다른 대륙에서 만날 수 있겠지요?

아니면, 남편과 내가 퇴직 후 다시 호주에 갔을 때 하이호주에 캠핑여행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 때는 여유 있게 캠핑카를 몰며 호주를 횡단하며 서호주도 즐겨보고 싶어요 ^^

 

그 때를 기약하며 이만 횡설수설 호주 가족여행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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