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문
2011.05.08
신상문
2011.05.08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작년 터키에 갔다 온 적이 있는 나는 터키에 신혼여행으로 가보고 싶었다.
이스탄불 외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로마, 비잔틴, 이슬람, 초기 기독교의 유적들이 있는 터키로 다시 가고 싶었다.
아내는 이미 갔던 곳은 다음에 기회 될 때 다시 가고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아내가 추천한 곳은 호주였다.
호주라… 아직 한 번도 궁금해 본적이 없는 곳이다.
호주에 갈 데가 있는 걸까?
고민을 했었지만 역시 신혼여행은 아내의 바라는 대로 가기로 결심을 했기에 호주에 가기로 했다.
친구 중에 호주에 신혼 여행 갔던 커플이 몇몇 있었다.
호주는 어떤 곳일까?
이상하게 궁금하지가 않았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등 몇몇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과 비용을 비교했다.
몇 일 뒤 아내가 ‘하이호주’라는 여행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처음 듣는 여행사이다.
설명으로는 호주 현지에서 사는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괜찮을까? 괜찮겠지~
다른 여행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프로그램에 쇼핑몰 방문이 없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방문했다.)
또한 가이드 팁을 책으로 받는 다는 것이 신선했다.
작년 터키에 갔을 때는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통해 팁이 적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아주 무성의하게 안내했던 기억이 났다.
그 때 우리 가이드는 일행을 뒤로 놔두고 자기와 함께 있는 현지 가이드와 둘이서만 다녔다.
함께 가자고 했더니 알았다는 말만 하고 그대로 갔던 그 가이드의 기억이 좋지 않다.
일정, 비용을 비교하고 여행후기를 읽은 후 하이호주 여행사고 결정하고 예약을 했다.
우리가 가는 곳은 시드니와 골든 코스트이다.
시드니는 한 번씩 들었던 곳이라 귀에 익다. 골든 코스트는 잘 몰랐다.
시드니에서의 일정은 이틀이다.
블루마운틴과 시드니의 해변과 공원, 시내를 들렀다.
시드니에서의 첫째날은 블루마운틴 관광이었다.
비행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얼마 있지 않아 시드니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은 후 ‘헨리’가이드님을 만나 간단히 인사하고 이동했다.
비행기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바로 이동하여 관광지로 향했다.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중 호주에 관한 여러 가지를 알려주셨다. 인구, 수도, 자연환경등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블루마운틴의 세 자매봉이었다. 세 자매봉에 관한 전설을 전해 들으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세자매 동상이 있는 곳을 거쳐 과거 광부의 이동을 위해 만든 열차를 타고 산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자연이 잘 간직된 숲을 따라 블루마운틴에 간직되어 있는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잘 볼 수 있었다.
숲길을 돌아 나와 광산 사무실과 탄광이 시작되는 지점,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왔다.
점심은 산 속에 있는 산장 같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잘 준비된 식당에 맛있는 고기로 준비가 되어 있어 만족감이 들었다.
블루마운틴의 전경이 잘 보이는 곳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고 세자매봉의 첫 번째 봉우리에 갔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는 관광을 위해 나있는 길을 따라 갔다.
산과 봉우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길이 나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짝 무서운 길이지만 여럿이 다녀간 길이고
이미 봉우리에 사람들이 쉬고 있는 것을 보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 졌다는 걸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산과 다르게 블루마운틴은 산이 평평했다. 호주의 어린이들은 산을 그리라면 평평하게 그린다고 했다.
블루마운틴을 나오는 길에 호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원이 있어 잠시 들렀다. 영국의 죄수들을 데려와 호주를 개척했다고 한다.
그런 장면을 동상으로 만들어 놓은 곳에 들러 사진을 찍고 호주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관광을 마치고 파라마타라는 지역의 파크로얄파라마타 호텔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나섰다.
석식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었다. 소고기 낙지전골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며 쉬었다.
둘째 날은 시드니 시내와 해변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본다이비치의 해변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해변을 감상했다.
해변가에 있는 수영장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처음 보는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부산 해운대와 비슷한 느낌의 바다였다.
해운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30~40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 곳이라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씩 갔던 곳이다.
해변에는 서핑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과연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아름다운 해변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해변가에 바위는 바람과 파도가 다듬어 놓은 기묘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드니의 Bay는 76개라고 한다. (76년생 배씨성을 가진 형의 이름을 생각하며 외웠습니다.)
그 중의 한 곳에 들러 시드니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을 들러 전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음식의 맛도 괜찮았지만 시드니 해안의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좋았다.
짧은 시간 시드니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 관광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유람선을 타는 것은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래되 보이는 배가 선착장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다른 여행사와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주로 타는 배라고 했다.
그 배에 비해 우리 배는 정말 보기도 괜찮고 손님도 많지 않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배에서 내렸더니 호주 원주민인 아버리진 아저씨들이 악기 연주를 하고 있었다.
우리 온다고 연주 해 주신 원주민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조금 무서운 분위기라 그냥 지나쳐왔다.
배에서 내린 우리들은 미세스 맥콰리포인트에 들러 길을 따라 이동하며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전망이 좋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와서 편안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은 카지노에 들러 뷔페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최대한 빨리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음식이 많았는데 많이 먹지 못해 아쉬웠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오페라하우스에 들렀다. 갑자기 내린 비에 사진 찍는 것을 잠시 중단하였지만 비는 오래 걸리지 않아 그쳤다.
사진을 찍고 오페라하우스에 들러 화장실에 갔다가 벽에 붙여있는 공연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골든코스트에서는 마리 가이드님을 만나 일정을 시작 했다. 우리와 동행했던 두 부부는 다른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
우리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한 것이라 급은 한 단계 낮은 급이지만 전망은 좋은 호텔이라고 들었다. 과연 전망은 괜찮았다.
골든브리지에서의 첫 날은 드림월드라는 놀이공원에 가는 것이었다.
120m높이의 자이로드롭을 타는 것을 시작으로 공원 곳곳을 들러 하루를 보냈다.
캥거루들이 이렇게 순한 줄은 몰랐다.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어도 경계하지 않는 것이 동물원의 환경에 익숙해져서 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만져도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점심은 드림 월드 내에서 뷔페식으로 먹었다.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하는 양털깎기 쇼를 보러 갔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옆에서도 한국말을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자막까지 한국어로 설명이 나왔다.
양털깎기 쇼를 본 후 놀이기구를 타고 쉬었다. 잠시 후에 호랑이쇼를 하는 곳에 가서 보았다.
흰 호랑이와 누런 호랑이 두 마리가 나왔는데 이 녀석들 정말 순했다.
우유를 주니 마치 강아지처럼 조련사가 주는 우유를 먹었다. 마리 가이드님의 설명으로는 호주에 세 마리의 백호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동물원에서 보는 눈이 부리부리한 호랑이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드림월드 관광을 끝낸 후 함께 온 부부 일행들과 만나 아웃백 스테이크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호주에 와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자주 먹었는데 여기서 먹는 스테이크 맛도 괜찮았다.
다음 날엔 선착장에 가서 돛에 www.TALLSHIP.com.au라고 적혀있는 배를 타고
호주의 부호들이 산다는 마을을 지나 맥라이언랜딩 이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갔다.
가는 길에 제트보트를 잠시 갈아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도착한 곳은 맥라이언 랜딩이라는 곳으로 배에서 내리면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이번에도 스테이크를 먹었다. 호주에 와서는 스테이크를 계속 먹는다.
이곳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야외에서 먹어서 그런지 좀 더 맛이 있었다. 밥을 먹는 중 작은 캥거루인 월나비가 다가와서 사람들이 주는 채소를 얻어먹기도 했다.
식사 후 트랙터에 연결된 승객운송용 차량에 탑승하여 숲을 지나 반대편 해안으로 갔다. 이곳의 모래는 매우 부드러워서 다니기 좋았다.
모래 언덕에 올라 모래썰매를 탔다. 젊은 부부는 여러 번 타기도 했으나 우리는 한 번 탔더니 힘들어서 더 이상 타기 힘들었다.
해변의 경치가 좋아 사진 찍기 좋았다. 해변과 바다, 하늘이 만든 풍경이 참 좋았다. 우리는 여기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돌아 올 때는 다른 배를 타고 왔다. 갈 때 배에 비해 크고 편안했다. 우리는 돌아오는 내내 계속 잤다.
돌아와서는 씨월드 라는 곳에 들러 골든코스트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헬기를 타고 둘러보았다.
의외로 비행 시간이 짧기 때문에 올라간 김에 여기저기 두루두루 살펴보았다.
마지막 일정으로 카지노에 들렀다. 여기는 젊은 사람들을 거의 보기 힘들었다. 호텔로 돌아갈 때는 카지노 리무진차량을 이용하여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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