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수♥박은…
2014.05.20
임동수♥박은…
2014.05.20
저희는 작년 12월즈음에 미리 신행 상담을 받고 상품예약을 했지요~
처음에는 둘 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나 칸쿤이지!! 하며 알아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다른 신행지를 알아보았더랬죠.. 동남아는 가기 싫고..
유럽을 갈만큼 둘 다 휴가를 길게 내지 못하여.. 어딜 갈까 고민하던 찰나..
저희 부부 둘 다 학창시절 때부터 호주에 대한 로망이 있더라구요.
그래! 호주로 알아보자 하고 서핑을 열심히 하는 중.. 하이호주를 알게 되었더랬죠.
처음엔 저희도 시드니/골드코스트, 시드니/케언즈, 시드니/멜번 쪽으로 알아보았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허나.. 우리에겐 뭔가 2% 아쉬운 여행상품이였어요..
신행지를 몰디브. 칸쿤 요런 휴양지로 찾다가 관광만 하려니.. 맘에 들지 않았죠..
그러다 시드니/해밀턴아일랜드라는 상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에서는 휴양을.. 시드니에서는 관광을. 저희 부부에게 딱! 좋은 상품이였죠.
처음에는 해밀턴 아일랜드가 정말 많이 생소했습니다.
호주를 다녀온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더라도 다들 생소하다는 반응뿐... ㅠㅠ
그래서 하이호주 사무실 방문상담을 결정하고는. 바로 들이닥쳤죠.. ㅋㅋ
이것저것 엄청 많이 사사로운 것 모두 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해주신 최두락 과장님을 비롯 하야
저희의 게시판 문의, 전화 문의에 전부~~ 다 상세히 자세히 친절히 상담해주신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인사를 또 한번 드립니다.
상담을 받고나니 다른 여행사 알아볼 필요도 없이 여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가격은 골드코스트, 케언즈 상품보다 비쌌지만, 퀄리티도 있었고
휴양과 관광이 적절히 섞인 맘에 드는 상품이라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해밀턴에는 한국인 가이드가 없다는 말이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저희 부부 둘다 영어를 정말 못하거든요..)
그래도 죽기야 하겠어 라는 맘으로 ㅋㅋㅋ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떠날 날만 기둘렸습니다. ㅋㅋ
4월 27일 1시 30분 예식에..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후 6시 50분이었던 저희 부부는
식전에 서울역 공항터미널을 이용하여 먼저 탑승수속과 수화물을 부치고는 결혼식 후 공항으로 바로 고고씽 하고 출국수속을 밟았습니다.
다들 하듯이 면세품을 찾고 커피도 사먹고 (시간이 촉박해 면세점 구경은 못했어요 ㅠㅠ)
드뎌 시드니행 비행기에 탑승!!
출발 1주일 전쯤 하이호주에서 보내준 슬리퍼와 목베게는 정말인지 짱짱 굿 이였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주던 1회용 슬리퍼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 ㅋ
호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호주는 호텔안에 현관개념이 없이 바로 카페트가 깔려있어 신발신고 다니기도 뭣하고, 맨발도 뭣하더라구요.. 슬리퍼가 참 유용했어요)
대한항공에 신청한 기념일 케익도 받고 사육당하듯 먹고 자고 먹고 자고
10시간 정도 지나니 창밖으로 호주가 보이는 듯 합니다.
드디어 시드니에 도착! 현지 시간은 4월 28일 오전 6시 30분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받고!
아!! 다들 폐백때 받은 밤. 대추는 가져가시면 안되요~
커플티를 입고 가서 그런지 보는 외국인들마다 허니문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ㅋ 신기한 눈빛으로.. ㅋ
밤, 대추를 가지고 가는 한국 부부가 많은지 입국심사를 받으려 기다리는 중
공항직원들이 밤 그림을 가지고는 있냐며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더니 한국말로 요건 머냐며 급 질문을... 하앍... 당황하지 않고..
'밤' 이라고 크게 말하고는 끝!! ㅋ 다들 밤, 대추는 신혼집에 고이 두고 호주로 오시는걸로... ^^
아무튼. 시드니 공항에 입성하니. 저희 부부이름을 들고 있던 한국 가이드분을 만났습니다
하이호주 직원분은 아닌듯 했어요. 자신은 타 여행사 가이드이고 담당은 아니다. 하시더라구요.
어디가냐 물어보시고는 해밀턴이라니까 호주 국내선 탑승수속에 대해서 안내해주시고는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탑승수속을 하고 서성거리고 있으니 다른 한국 가이드 같은 분이 오셔서,
아까 가이드분께 인계 받았다며 국내선 공항으로 가는 법과 국내선을 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해밀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구요. 호주에서도 vip들만 간다는 말에 또 한번 기대감이 부풀었죠.
첫 날 시드니 공항에서 만나는 가이드는 정식 가이드가 아니고 탑승수속만 도와주는 분이다 라는 얘기를
하이호주에서 먼저 들었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당황하지 않고
그분들과 인사를 나눈 후 국내선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5분 정도 달리고는 국내선 공항에 도착하였고, 바로 gate로 행하였죠.
x-ray 검색대를 지나고 흑인횽아 분께 잡히기도 했습니다..
완전 겁났지만.. 불특정 소수를 상대로 폭탄 테러 어쩌고 검색한다며
몸수색 하길래 이것도 추억이다 싶어 열심히 받았죠. ㅋ
그러다 흑인형아 분이 어디서 왔느냐 묻습니다. 코리아! 라고 대답하니 한국말을 하더랬죠.
"이름이 뭐예요?" 라고... 폭탄테러 수색중이라 저희부부는 아주크고 또박또박하게
"임동수" "박은경" 대답했더랬죠. 그러니 또 묻습니다. "전화번호 머예요?" 라고..
신랑은 대답합니다.. "010.." 그러자 흑인형아가 웃으며 포미닛을 조아한다고 말하는 순간..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웃음이 나더랬죠. 시스타와 포미닛중에 누가 더 조으냐.
효린은 한국 비욘세다.. 하시는 흑인형아 말에 문득 우리나라 K-pop 한류가 참 대단하구나 생각했습니다. ㅋ
훔. 이야기가 샛군요. ㅋ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ㅋ
해밀턴 행 비행기 까지는 1-2시간 가량 시간이 남아서 호주맛(?) 맥모닝세트도 먹고
면세점 구경도 하면서 기다리다 9시 20분 해밀턴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호주 뱅기는 음료수 서비스가 없더랬죠. 기내 안내지에 메뉴판이 있어 의아했는데..
물한잔 공짜가 없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3시간을 더 날아가 12시 30분 저희 부부는 해밀턴 아일랜드에 도착했죠~
가히 천국이였습니다. 하늘이며 푸르른 산이며 잔디며 바다며 정말인지
두 눈에 담는 것이 미안할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밀려왔죠. 한국 사람같아 보이는 분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더랬죠..
주위엔 서양인과 중국인 같아 보이는 동양인 두 어명이 전부인 공항에서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희는
리프뷰 세 글자만 보이기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한 두번 두리번 거리니 리프뷰 글자가 보였고 직원분이 아주 아주 친절하게
또박또박 단어를 읽으시며 안내를 해주셨어요. 백인형아 감사합니다. ㅋㅋ
그렇게 리프뷰 호텔 셔틀버스에 몸과 짐을 실고 한 5분 달려 호텔에 도착합니다.
셔틀버스 안에서 기사분이 해밀턴의 특징, 날씨, 순환버스 등 여러가지를 안내 하시는거 같았는데..
80%는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ㅠ ㅜ
그렇게 호텔에 가서 check in을 하였죠. 뭐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눈치껏 알아듣고 절반은 뭐..
기꺼이 못 알아 들었지만. 이렇게 잘 돌아와 후기를 쓰고 있으니 영어가 걱정되어
해밀턴을 포기하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
얼른 해밀턴이 한국에도 유명해져서 한국 직원분이 해밀턴 내 호텔에 근무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ㅋㅋ
아! 일본, 중국 직원은 있어요. 하지만 도움이 안되는 동양인 일뿐이였죠 ㅠㅠ
허나 직원 분들 모두 떠듬떠듬 질문해도 다 잘 설명 해 주시더라구요. (제가 알아들을 정도면 말 다했습죠)
내일 예정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관련한 질문도 tour desk에 물어보고.
(근데 그 직원은 좀 별루였습니다. 쳇! ㅋ)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리프뷰 804호로 들어갔습니다.
오션뷰. 깔끔한 실내. 벌레를 싫어하는 저희는 그저 쾌적한 실내와 넓은 객실에 만족 200% 했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버기를 빌리러 가봅니다.
호텔에서 한 2분 걸어가면 나옵니다. 보증금을 내고 국제면허증을 보여주고 (국제면허증 꼭 받아가세요)
하루 종일을 빌렸죠. 허나... 3시간 타면 8시간 충전해야하는 전기차 버기였죠
그러나 3시간이 뭡니까. 한시간만 있어도 충분히 섬 다 돌아봅니다 ㅋㅋ
그리고 뒤늦게 알았지만. 보증금인줄 알고 지불한 12달러는 한국 렌트가로 비유하자면 자차보험료였던것 같습니다.
(반납할 때 안 돌려주길래 되물어보고는 알아들었다는..) 버기~~ 참 재미있습니다. ㅋ
무료 순환버스가 잘 되어있지만 (체크인하면 정류소가 있는 지도랑 순환버스 종류랑 안내책자를 주기는 합니다)
버기를 빌려서 다니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
한 두시간 버기로 섬을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와 수영복을 갈아입고 호텔 수영장도 이용했습니다.
물이 정말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ㅠ ㅠ
수영장 끝에서 반대쪽 사람이 다리를 꼬고 있는지 발가락을 다 펴고 있는지 오므리고 있는지 까지 아주 잘 보이더랬죠.
그렇게 수영 좀 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호주는 스떼끼!! 라며 스테끼 집을 찾습니다. 저녁식사는 sails로 당첨!
선불로 계산하고 수영장 옆에 자리를 잡고 분위기 있게 첫날 식사를 했죠 ^^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를 물처럼 몰래 함께 했더니 더 금상첨화엿죠 ㅋㅋ
밥 먹고 호텔로 돌아와 그대로 잠이 듭니다. 여행 첫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베란다에 날아온 앵무새들과 좀 놀다가 리프뷰 레스토랑으로 아침 먹으러 갑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사진 속 음식이 전부가 아닙죠..
음식 가져다 놓고 주스 가지러 가는 사이 새 한마리가 소세지 하나를 훔쳐가기도 합니다.
밥 먹는데 옆 의자에 날아와 지켜보기도 합니다.
귀엽더랬죠. 새 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살짝 두렵겠다 싶겠지만.
너무 접근하면 직원이 새도 쫓아 줍니다. ㅋ
둘째 날은 크루져 타는 날!!!! 예약이 다 되어 있다 얘기를 들었지만 준비성이 철저한 저희부부는 ㅋㅋ
버기 반납 전 마지막 드라이브를 즐기며 크루져 탑승장을 미리 방문해봅니다.
좀 있다 여기 오면 되는지 물어보려다가 얻어걸려 탑승권 발급을 받습니다.
호주는 한국처럼 기다려주는 문화가 아니라 칼같이 시간이 되면 떠나버리는 문화여서
미리 탑승권을 받은건 저희부부에게는 행운이였더랬죠. 배는 9시 10분 출발.
버기 반납을 하고 항구로 걸어갑니다. 버기로 약 1분 안팍이였던 길이 걸으니 한 5분 걷는 듯 합니다. (체감일지도...)
그렇게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싣고 두어시간 달려 도착한 바다 한가운데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가는 길은 출렁이는 파도로 인해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엿죠.
허나 건강한 저희 부부는 걱정 되서 가져간 멀미약 따위 앞에 앉은 멀미하는 외쿡인에게 양보도 했습니다.
친절한 한국인 ㅋㅋ 영어 못해도 뭐... 다 되더라구요. ㅋ
아! 헬기탑승과 스킨스쿠버 등은 배 안에서 예약하니까 놓치지 마세요.
어설프게 알아들은 바로는 배가 출발하면 캡틴 소개를 시작으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와 관련된 설명을 좀 하다가..
일정 얘기 하다가 헬기투어나 스킨스쿠버 담당자가 나와서
예약과 관련된 설명도 하고 물속에서 사진 찍어주는 사람도 나와서 설명도 하고 (사진 찾으려면 다 돈이지만요..)
농담도 하고 간식도 먹으라고 해주고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각 담당자들 소개가 끝나고 헬기투어와 스킨스쿠버 모두 하고 싶었던 저희 부부는
둘 다 하겠다라고 했고, 담당자들끼리 알아서 시간조정을 해주더군요.
배안에 동양인이 있었지만 전부 중국인 일본인들뿐.. 안내책자도 한국말은 없습니다 ㅠㅠ
허니 걱정마세요~ 다 잘되덥디다 ^^
저희는 스킨스쿠버를 12시에 먼저하고 1시 반에 헬기를 타기로 약속을 잡고
계산은 room charge로 하기로 했습니다
(해밀턴 안에서는 마트에서 물건 살때나 일부 식당 이용 제외하고는 전부 room charge가 되어 참 편했어요.
큰돈 안들고 다녀도 되고 룸키만 있으면 만사오케이!)
드디어 바다 한가운데 도착했습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도착해서 잠수복? 쫄쫄이를 입고 스킨스쿠버 섹션으로 갑니다. (쫄쫄이 사진은 자체삭제...)
산소통을 매고 숨 쉬는 연습 10여분 한 뒤 (수중 신호나 주의사항은 배안에서 한번 교육해주고 연습 시 또 해줍니다)
가이드 손에 이끌려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수중촬영을 못한 관계로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호주 바다는 가히 최고다 라는 찬사로 기대에 부푼 저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스킨스쿠버만 하는 사람은 배가 정착한 곳에서 다시 땟목배 같은 작은 배를 타고
더 깊은 바다 속으로 가서 스킨 스쿠버를 하는데, 헬기투어와 같이 하는 사람들은 시간제한 때문에
배가 정착한 부근에서 다이버를 하기 때문에 물이 살짝 탁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세부에서 보았던 바다 속 보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스킨스쿠버가 처음이였던 신랑은 100% 이상 만족하고 물속에서 나왔죠.
그저 저는 맑고 투명한 바다 속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투명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깊은 바다의 스킨스쿠버를 위하여 헬기투어를 포기하진 마세요. 헬기투어가 훨씬 더 갚집니다~~
물속에 들어간지 10여분 지난 거 같은데 어느 덧 30여분이 훌쩍 지나고
물 밖으로 나온 우리는 헬기타기 전에 선상 뷔페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배 위다 보니 음식이 막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신선했어요.
소주도 함께 했죠. 들고 간 튜브 꼬추장에 통통한 새우를 찍어먹으니 캬~ 정말 좋았습니다. ㅋㅋ
소주는 외국여행의 필수품인 듯 합니다. ㅋㅋㅋ
어느덧 1시 반. 헬기타러 통통배를 타고 헬기 섹션으로 갑니다.
저희는 20분짜리를 탔습니다. 하트 리퓨는 20분짜리를 타야만 볼 수 있어요. 좀 멀리 날아가야 하거든요.
10분짜리 탔던 일본인이 우리를 참 부러워했습니다. ㅋ 사진보여주며 우쭐했죠 ㅋㅋ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헬기투어를 마치고 배로 돌아온 저희는 스노클링을 할까 잠수함을 탈까 고민하다가 잠수함을 탔습니다.
스노클링을 하기엔 몸이 살짝 추웠거든요.
그래서 하이호주에서 선물로 준 방수카메라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올여름 휴가 가서 쓸려구요 하핫~
선상 잠수함 타고 바다속을 돌아다니며 물속을 보았는데..
이미 스킨스쿠버로 산호랑 물고기랑 놀았던 저희는 별 감흥은 없었네요.. ㅠ
잠수함을 타고 돌아오니 이제 곧 배가 떠날 시간.
돌아오는 배 안에서 잠도 좀 자고 나눠주는 나쵸도 먹고 그러다 2시간이 지나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같이 앉았던 외국인들은 탑승권이 보라색인데 저희는 노란색이였던 의문또한 도착과 동시에 풀렸습니다.
그들은 선셋 투어까지 포함된 탑승권이였던거죠.
그들이 내리지 않길래 저희도 계속 타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무임승차로 선셋투어까지 할뻔했습니다.
영어가 살짝 모자르니 지나고 나서 이해하는 일이 허다했지만. 뭐,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ㅋㅋ
그렇게 섬으로 돌아와서 manda ray 라는 식당에서 피자를 포장합니다.
호주 피자도 먹어보자 하며 반반피자를 주문합니다.
살짝 느끼하지만 고기와 치즈는 참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배불리 먹고는 둘째 날을 마감합니다.
어느덧 해밀턴에서의 셋째 날.. 오늘은 해밀턴을 떠나는 날..
저희의 슬픈 맘처럼 하늘도 어제보다는 흐리더군요..
하지만 먹다 남은 과자를 들고 베란다로 가면 앵무새가 날아와요z
어제보다 더 많이 날아오네요 ㅋ 한발로 서서 한발로 과자를 들고 먹는 모습이 참 얼마나 귀엽던지 ㅋ
새들과 놀아주다 보니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우리가 해밀턴을 떠남이 하늘도 슬펐나봐요 0_ ㅠ
돌아가는 비행기는 12시 50분, 오전시간은 wild park 에서 밥을 먹고 도물원 구경하기로 합니다.
물론 하이호주에서 예약은 해주셨죠.
조식은 비치클럽, 리프뷰, 와일드 파크 세군데 아무데나 이용할 수 있는데 리프뷰가 젤 나은듯 합니다..
와일드 파크는 비추... 코알라와 불과 50cm 거리에서 밥을 먹는건 나쁘지 않으나
코알라들은 자느라 저희 따윈 관심 없구... 종류도 영... 없고...
밥 먹고 있는데 코알라와의 포토타임이~~ 하이호주에서 끊어준 입장권은 동물원입장+조식 패키지였기에
고민하다 이럴 때 아니면 코알라를 언제 안아보나.. 하고 결제 후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은.. 머. 잘 나온게 중요한가요.. 다 추억인거지. 하하하
사진은 2시간 뒤에 인화되니까 다들 사진 찍으려면 넉넉히 시간 계산하시길 바랍니다.
밥을 먹고 사진을 찍고 동물원에 입장합니다. 뛰노는 캥거루를 생각한 저희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엄청 조그만.. 그냥 동물원 분위기만 낸 동물원... ;;;
조식 이용 + 코알라 사진 패키지로 예약해주시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이호주에게 살짝 건의해 봅니다. ^^;
밥 먹고 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날씨가 좋아졌어용~~
아쉬운 마음에 마리나로 가서 해밀턴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고 그렇게 오전시간이 지나고 11시 10분.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탑승수속을 하고 아쉬운 맘을 뒤로한 채 비행기는 시드니로 쓩~~~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비행기가 착륙하면 가이드가 함께하니 조금은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 ^^;
해밀턴에서는 한국인.. 한국말.. 단 한번도 듣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더더욱 외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에 자신감도 더 생기고 더 부딪힐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한국 사람이 있었으면 쭈뼛거렸을지도 ^^;;;;;
아무튼!! 또 3시간을 날아 시드니 공항 도착!!!
짐을 찾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가는데 쪼꼬만 귀여우신 분이 하이호주 피켓을 들고 저희를 먼저 반겨주십니다. ^^
젊고 이쁘신 가이드님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였죠 ^^ 너무 잘해주셔서 더더욱 감사했습니다 ^^
가이드님과 만난 후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그동안 해밀턴에서 있었던 일
앞으로 시드니에서 할 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숙소에 도착합니다.
해밀턴 숙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지만 작고 아담한게 안락했습니다.
창밖 전경은 호주의 모습을 느끼게도 해 주었구요
일단 짐만 풀고 저녁 먹으러 다시 나왔죠. 원래 일정은 한식이였으나 스떼끼를 원하는
저희 부부의 의견을 받아주시고는 스떼끼 맛 집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 완전 맛있었습니다. ㅋㅋ
또 먹고 싶다는 저희 부부 생각은 우연치 않게 다음날에도 이루어졌습니다. ㅋ
저녁식사 후 돌아가는 차안에서 가이드님과 이야기를 하다 해밀턴에서의 동물원 기억이
너무나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하다 캥거루가 뛰노는 동물원 코스를 추가로 가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부킹시간을 1시간 앞당겨 약속하고 가이드님과 헤어졌습니다.
숙소 앞 마트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시드니 야경을 보러 저희 부부는 산책을 나섭니다.
시드니에서는 간간이 한국 사람들이 보여 반갑기도 했습니다.
시드니 투어 일정에 시드니 타워는 들어있지 않기에... 시드니 타워를 향해 걷다보니..
세인트 메리성당에 이릅니다. 여기는 내일 시드니 투어 때 가는 곳이지만 밤에 보니 야경이 더 아름다웠어요
시드니 타워도 보고 성당도 보고 그러고는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햇지요
호주에서 4월을 바이바이 하고 5월 1일이 되었습니다.
호텔 조식을 이용하고 8시 가이드님과 만납니다.
본다이비치와 갭팍을 바라보며 롱블랙도 한잔 합니다.
조깅하는 외국인들 서핑하는 외국인들 엄청 많습니다. 몸매도 우히히히히 멋져보입니다.
그 다음 코스는 더들리페이지. 시드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였죠.
드 넓은 잔디밭위에서 강아지와 여가 시간을 즐기는 젊은 여성이 참 한가롭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시드니 전경이 함께여서 더 더욱 아름다워 보인것 같습니다.
동물원으로 가기 전 오전에 가야 역광이 아닌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가이드님 인솔 하에
미세스맥콰리포인트로 이동하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두 눈에 담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는 캥거루를 만나러 동물원으로 떠납니다~ 해밀턴과는 비교가 안 되었습니다.
동물 좋아하시면 추가비용내서라도 강추 합니다.
낮은 울타리에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다가오는 캥거루, 염소, 양, 새, 등등...
귀요미들과 잔뜩 놀다보니 어느 덧 동물원을 다 둘러봤습니다.
아! 여기는 코알라와의 사진 촬영이 무료더군요 ㅠ ㅠ 게다가 사진도 더 잘나왔습니...다.. ^^
새끼 캥거루가 고개를 내민 찰나를 사진에 담지 못함이 안타까웠으나
두 눈에 담은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했습니다.
새끼 캥거루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은 잘 보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
만족하는 동물원 투어를 마치고 이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보며 크루즈를 타러 갑니다.
해밀턴에서 탔던 큰 크루즈를 생각했는데 눈앞에는 잭스페로우가 튀어 나올 것 같은 해적선이 있습니다.
가이드님 말로 하이호주에서 1850년대 호주의 범선을 체험하게끔 해적선을 예약해 두었다 하십니다.
처음엔 당황하였으나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색다른 체험이였어요.
입장권 받는 사람이 free drink ticket을 한장 더 줘서 ㅋㅋ 맥주도 한병 더 먹고.. z
선원들이 돌아다니며 음식도 나눠주고 한 시간쯤 배를 탄 뒤로 선상뷔페로 밥도 먹으며 주변 경관을 눈과 마음에 담았습니다.
배는 2시간정도 탄 것 같습니다. 허나 길게 느껴지지 않은 시간 이였습니다 ^^
배에서 내리고는 오페라 하우스 구경을 갑니다.
당시 오페라 하우스 앞쪽이 공사 중이여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구조물이 예술이더군요.
사람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신혼여행도.. 시드니 관광도.. 마지막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다가오고.. 식당으로 가는 도중 어제 자가 사전답사를 한 세인트 메리 성당에 들립니다.
낮에 보아도 웅장함이 예술입니다. 시드니 타워도 다시 보이네요.
성당투어를 마치고 이번에도 스떼키 집으로 갑니다.
허나 식당 입구에서 5시 30분이 넘어서 신분증 요구를 합니다.
호주는 맥주가 물대신 먹을 정도로 술에 관대하지만, 취객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칼같이 단속을 하는 곳이더군요.
5시 30분 이후 식당 출입시에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신분증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여권은 숙소에 두고.. 민증만 가방에 있던 저희 부부는.. 여권 가지로 숙소로 돌아갑니다.. (다들 여권은 항시 소지해주세요 ~~~)
허나 시간은 6시.. 호주도 퇴근시간 러시아워는 장난 아니더군요...
차 밀리는 도로에서 시간을 보낸 저희는 어제 먹었던 식당으로 가서 스떼끼를 먹었습니다...
또 먹어도 맛있습니다.. ㅋㅋㅋ
원래 계획은 밥을 먹고 오페라하우스 야경을 보러 다시 갈 예정이엿으나..
체력의 한계로 식 후 휴식을 선택한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체력 되시는 분은 오페라 하우스 야경 구경가셔도 될것 같아요~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까요~
5월 2일.. 호주에서 그리고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
10시간 비행을 앞두고 새벽 뱅기를 타기위해 눈을 뜹니다. 어라? 창문 밖 산위로 벼락이 칩니다.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로 담고 아쉬운 짐 싸기가 시작됩니다.
6시 가이드님을 만나 체크아웃을 하고 조식대신 먹을 도시락을 받아 공항으로 갑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뱅기 탑승수속을 하고 가이드님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현실로 돌아올 준비를 합니다..
그제야 생각이 듭니다.. 가이드님과 찍은 사진 한 장 없구나.. 가이드님 이름도 모르구나..
ㅠㅠ 스테끼 집에서 메뉴 고르는 가이드님의 흐릿한 사진뿐인 저희 부부를 용서해주세요 ㅠ
사진은 없지만 그 친절함과 유쾌함은 저희 부부 맘속에 항상 있는거 아시죠? 호호홋~
(관계자님.. 가이드님 성함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__))
공항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내다 8시 20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시드니로 갈 때와 같이 목 베개와 슬리퍼는 또 한번 저희에게 안락함을 주었지요.
맥주 한잔으로 청한 잠과 함께 긴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아! 시드니에서 받은 와인은 한국에 돌아와 잘 마셨습니다.~~
적고나니 구구절절 너무 긴 글이 아닌가 싶네요.
10장 20장 적은들 그 당시 즐거움을 다 표현하기엔 부족하겠지만
다시 호주여행을 간다면 하이호주와 함께 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 하이호주 너무 감사하고 ^^
저희 부부 2024년 10주년 여행은 멜번으로 가기로 했으니.. 그때 또 만나요 ^^ 호호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쓰는데 꼬박 이틀걸렸네요 헥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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