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베스트★ 2주가 이틀같이 지나가버린 9명 대가족의 시드니/맬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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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jen74

    2016.03.28

heart 여행 전 준비
호주 시드니에는 나의 막내동생이 살고 있다. 항상 궁금해 하시는 엄마, 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다섯 식구(중2,중1 ,초4 세 딸래미)와 동생네 두 식구(여동생과 초4아들)까지 모두 9명이 호주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다.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끊어놓고 이제 무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찾아보던 차에 하이호주를 알게 되었다. 하이호주에 있는 투어텔 상품을 보고 숙소와 일정을 몇 차례에 걸쳐 수정하고 함께 정리해 주신 이영화님 감사드려요, 덕분에 계획대로 편안하고 즐거운 호주 여행이 될 수 있었답니다.
(1.9~1.16 시드니 파크로얄달링하버호텔 투숙-3인실 방 3개, 1.16~1.19 맬번 배트맨스 온더 콜린스 투숙-4인실 방 2개, 1.19~1.20 홍콩 솔즈베리 YMCA 하버뷰 2인실 방 4개 투숙
* 하이호주 예약 – 시드니, 맬번 투숙 및 각 3일씩 투어 예약, 시드니 콤보4+오페라하우스투어티켓 사전 예약 구입, 시드니와 맬번 공항 픽업, 타롱가주 예약 구입
* 웹투어 예약 – 항공권(콴타스 항공, 인천(QF)-시드니(QF)-맬번(QF)-홍콩(CX)-인천)
                YMCA 솔즈베리 호텔 예약
* TNT여행사 예약 – 홍콩 옹핑빌리지, 빅버스투어, 피크트램 예약

heart2016.1.8.(금) 출발 저녁 08:20~ 시드니로 갑니다
  공항에 4시 쯤 도착해서 짐을 붙이고 티켓팅을 한 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 허리가 불편하신 두 분 부모님을 비즈니스석에 보내드리고 우리는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이륙 준비를 했다. 아이들은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어서 들떠 있었다. 호주항공 콴타스 (QF386)을 이용했는데 호주-시드니는 공동운항이라 우리는 아시아나를 이용하여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국적기를 호주항공으로 구매해서 비행기표를 구하는데 약간 저렴하게 구한 듯~.시드니에서 맬번으로 이동하고, 맬번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호주항공을 이용했는데 매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콴타스 국내 항공은 중간에 다시 이야기하고, 시드니행 비행기는 빈자리 하나 없이 출발했다. 아~ 20분 지연되어 8시 40분에 출발~ 10시간 동안의 하늘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아침 8시40분 즈음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시드니 가는 비행기

heart2016.1.9.(토) 여행 1일차 (시드니-오페라 하우스, 록스마켓)
   시드니 공항에서 비즈니스석은 프리패스로 먼저 나오는 바람에 부모님과 헤어져서 공항에서 1시간동안 헤매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우리를 안내해 주신 친절한 가이드님을 만나 공항 에서 30분 정도 떨어지시드니 시내의 ‘파크로얄달링하버호텔’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유심칩 10일권(20불)을 구매하고, 오팔카드(1인당 20불씩)를 구매하였다.
   호텔 도착 후 지친 가족들을 대신해 길 건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주문하여 호텔까지 가져왔다. 우리네 테이크아웃과는 거리가 먼~ 쟁반처럼 박스를 들고 호텔까지 땀나게 왔다. 간단한 점심 후 우리의 첫 여행지는 오페라 하우스. 다들 지치고 걷기 힘드신 아버지를 핑계로 택시를 타고 오페라하우스까지 갔다. 한국인가이드 투어를 예약하여 3시 15분에 오페라하우스에 들어갔다. 유칼립투스 나무와 특별한 공명을 위한 내부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운이 좋게 리허설 연주하는 모습을 10여분 동안 볼 수 있었는데, 공연 하나 예약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장 밖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 떠다니는 배, 건너편에 보이는 집들이 동화처럼 보인다.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하고 동생네 가족들을 만나 천천히 걸어가며 록스마켓 구경을 했다. 거의 문 닫을 시간에 도착해서 막 정리하는 듯 했다. 우리 꼬맹이 둘은 시장에서의 흥정을 경험하고 기념품을 샀다. 유명한 팬케이크집에서 간단히 팬케이크를 먹고 숙소로 Go~Go. 정처없이 걸어오긴 했는데 오면서 QVB와 시청 건물들을 다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시드니시가 크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오페라하우스 투어                                   록스마켓                                  달링하버
    (한인투어 티켓 사전 구입)                          팬케이크가게                            9시 불꽃놀이

heart 2016.1.10.(일) 여행 2일차(시드니-매도우뱅크, 타롱가주)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달링하버항구로 갔다. 오늘은 자유여행2일 째. 10시 20분 페리를 타고 동생네 집으로~ 페리에서 보이는 풍경은 영화속 한 장면이다. 달링하버항구에서 약 40~5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매도우뱅크역에 도착한다. 다른 역들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매도우뱅크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나 보다. 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늘어선 모습이 인상깊었다. 동생네 집에서 간단히 돌잔치를 하고,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타롱가주로 향했다. 주말, 특히 일요일에는 교통비가 하루종일 2.5불이다. (평일에는 7불이 넘음) 평일보다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요일에 타롱가주를 가기로 결정.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점심을 먹고 13명의 대가족은 써큘러키에서 배를 갈아타고 타롱가주로 갔다. 늦은 시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물론 공연은 못봐서 아쉽지만 건너편에서 발보는 시드니의 풍경은 진짜 예술이다. 타롱가주역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펭귄, 기린, 캥거루, 코알라 등 울 꼬맹이 보고 싶은 동물들을v 보고 잠깐 쉬는데 길가에 돌아다니는 도마뱀을 보고 우리는 다들 깜짝 놀랐는데, 시드니 사는 우리조카는 매일 보는 거라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Tip> 들어갈 땐 표를 주는 대신에 손목에 빨간 도장을 찍어준다. 써큘러키에서 파라마타행 페리를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 1회용 탑승티켓을 배부한다. 방송을 계속하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페리로 매도우뱅크 가는 중                           타롱가주 가는 중                     타롱가주에서
 
heart2016.1.11.(월) 여행 3일차(시드니-나라빈비치)
  맨리비치를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울막내동생(현지인)의 추천으로 나라빈비치로 갔다. 도착하는 순간 아이들의 반응. 우~~~와~~~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인 얕은 수위가 진짜 맘에 들었다. 왼쪽으로 길건너 가면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깊은 바다가 연결되어 있고 도로 오른쪽은 어린 가족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얕은 바다가 만처럼 펼쳐져 있다. 캠핑도 가능하게 되어 있는 곳.
  소라게처럼 생긴 고동도 잡고, 여기 사는 애들처럼 다리 위에서 다이빙도 하고 하루를 알차게 즐겼다. 맨리비치 수족관을 못 갔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참, 맨리비치 수족관을 못 가게 되어서 이영화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콤보4 티켓에서 맨리비치수족관 대신에 마담투소를 넣어주셔서 표를 바꿔주셨답니다. 호텔로 팩스까지 보내주시고, 너무 감사드렸답니다. 센스 짱이에요.
 
heart2016.1.12.(화) 여행 4일차(시드니-포트스테판 투어)
  오늘부터 3일간은 하이호주에 VVIP투어를 신청하였다.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위하여 조금 가격이 들더라도 VVIP 투어를 신청했는데 대만족이었다. 친절한 현지가이드님 덕분에 꼼꼼하게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아침 일찍 7시에 출발해서 넬슨배이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있는 작은 돌고래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갔다. 아마도 우리가 탄 배는 30명 정도 탑승했던 거 같다. 어~어~ 하는 사이에 돌고래 등이 보이고 배 앞 그물로 나가서 바다를 만끽했다. 우리막내딸과 조카는 수영복을 입고 바다수영도 했다. 이 배에는 그물망을 설치해서 수영장처럼 바닷물을 느낄 수 있다.
  점심은 와이너리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짜증이 조금 생기기는 했지만 4종의 와인도 시음해보고 스톡특비치의 모래썰매장으로 출발. 이제 모래썰매를 경험하나 했는데 오늘 날씨가 42도의 무지 더운 날이었다는. 모래가 있는 비치에서 전용트럭으로 바꿔타고 모래언덕으로 갔다. 일대일로 모래썰매 타는 방법을 배운 뒤에 언덕으로 올라갔는데 발이 완전히 타는 느낌. 양말을 신지 않고는 절대 탈 수 없는 뜨거움이 전달되었다. 결국 울큰딸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포기~ 다른 사람들은 2~3번 타고 포기~ 날씨가 좀 더 시원했다면 좀 더 탔을텐데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모래썰매가 재미있기는 했다. 참. 모래썰매 타러 가시는 분. 꼭 운동화와 양말을 착용하세요~ (참, 우리보다 늦게 온 한 여행팀은 그냥 와서 타보세요 하더니 한 두 번 타보다가 우리보다 먼저 자리를 떠났다. 역시 우리는 VVIP라 특별 레슨(?)도 해 주고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돌고래 투어 중                                            모래썰매타기 체험 중
 
heart2016.1.13.(수) 여행 5일차(시드니-캔버라 투어)
  호주의 수도 정치의 도시 캔버라 가기. 호주의 수도는 맬번이었는데 시드니가 성장하면서 맬번과 시드니와 가운데 지점에 있는 캔버라가 수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드니에서 캔버라까지 4시간을 쉬지않고 달렸다. 목초지와 소, 양, 유칼리투스 나무 외에 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대사관마을 근처의 뷔페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국회의사당, 전쟁기념관을 관람하였다. 호주 국회를 상징하는 캥거루와 에뮤가 국회의사당 꼭대기에 형상화되어 있다. 전쟁기념관에는 한국전쟁참전관도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크게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호주의 정치적인 수도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서 무리한 일정을 잡게 되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대사관마을 점심 뷔페                              국회의사당                              전쟁기념관
너무 좋았어요. 가이드님 땡큐~

heart2016.1.14.(목) 여행 6일차(시드니-블루마운틴 투어, 시드니 타워)
  오늘은 다양한 호주 날씨 2탄을 경험한 날
  여름 중 갑자기 40도를 넘는 경우가 1~2일 나타나면 비가 와서 식혀준다더니 어제그제 불볕더위를 주더니 오늘은 블루마운틴 숲속에서 일기예보대로 비오는 날씨를 경험했다.
  10시쯤 들린 페더데일동물원, 코알라옆에서 사진찍기, 캥거루먹이주기, 쓰다듬기가 가능해서 울 꼬맹이는 여기가 가장 좋단다. 호주국회의 상징인 에뮤도 보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독사라는 인랜드파이펀도 보았다.
  점심은 에버리진 산장에서 티본스테이크를 먹고 편평한 블루마운틴 산을 보며 여유있게 커피한잔. 2시에 시닉월드 궤도열차를 타고 52도 경사를 내려가서 산책로를 따라 블루마운틴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보았다. 아주 운이 좋게 난 Lyrebirds를 보았다. 정말 보기 힘든 새라는데 뭔가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인가보다.
  타잔이 타던 질기고 단단한 나무. 뿌리는 하나이나 두 그루인 나무 등등 블루마운틴 숲을 느끼며 다정하게 서 있는 바위 세 개 세자매봉까지 보고 하산. 산인데 산이 아닌 거 같은 산인 블루마운틴
  시드니에 도아와서 오늘 저녁은 피트스트리트의 미드시티몰에서 자유로이 골라먹고(우리 나라 푸드코트 같음. 한국말도 다 통함), 시드니타워에 올라가서 세인트매리성당의 밤의 모습을 감상했다.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 전망은 그저 그랬음.
   
            패더데일 동물원                   코알라와 함께          에버리진산장 티본스테이크
       
                                                           블루마운틴

heart2016.1.15.(금) 여행 7일차(시드니-호주박물관, 세인트메리대성당, 와일드라이프, 씨라이프, 마담투소)
  오늘은 자유여행일. 비가 내리는 호주 여름은 춥다~는 느낌.
  여유있게 호텔 조식을 만끽하고 11시 즈음에 호주국립박물관으로 출발. 역사가 짧은 호주라 국립박물관이 자연사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15세까지 어린이는 무료. 어른은 15불씩.
  점심은 4층에서 세인트메리대성당을 바라보며 간단히 먹고 성당으로 향했다. 밖에서도 웅장하고 거대하지만 안에서 보는 웅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2불을 내고 초를 피우고 기도를 했다. 나도~. 성당에서 나왔더니 비가 주룩주룩. 잠시 기다리며 하이드파크에서 하는 축제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은 마담투소에 보내놓고 나는 엄마와 간단한 쇼핑을 하고 와일드라이프와 씨라이프를 갔다. 시드니 동물원을 세 군데나 가다니. 피곤해서인지 아쿠아리움은 그저 그랬다.
  저녁은 시드니에서의 마지막밤을 기념하며 아부지생신도 기념하며 막내동생네 가족까지 합쳐서 13명이 달링하버에서 립과 스테이크를 먹었다. 아~ 드뎌 시드니의 마지막 밤이 저무는구나. 참, 타운홀역에 울월스가 있었다. 너무 늦게 발견해서 아쉽다. (울월스에서 호주국민연고라는 포포크림을 우연히 발견. 사 와서 잘 쓰고 있다.)

    
          호주국립박물관                               세인트메리대성당                         와일드라이프
                
                             씨라이프 울엄마아부지                      달링하버해변에서의 저녁식사

heart2016.1.16.(토) 여행 8일차(맬버른-필립아일랜드 투어)
  콴타스 항공은 호주에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처럼 제1등 항공사이다. 국내선은 전자발권만 되기 때문에 국제선을 타는 것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 시드니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1인당 1개의 짐을 부칠 수 있고, 공항도 엄청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가이드님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드디어 시드니(QF423)를 떠나 맬번에 도착했다. 시드니가 경제소비의 도시라면 맬번은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말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고풍스런 건물들과 도시분위기가 나에게 말해준다. 맬번에서 만난 가이드님은 완전 한국적인 정서를 지녀서 편안하고 즐거웠다.
  시드니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별도로 떨어져있지만 맬번은 한 공항에 같이 있다. 국내선을 타고 나오는데 나오는 길이 볼거리가 많았다.
  점심은 차이나타운에서 맛있게 먹고 투 배드룸의 서비스아파트로 베트맨스 온더 콜린스로 갔다. 시드니 호텔도 좋았지만 일단 넓고 가변벽으로 침실을 둘로 만들 수 있으니 18평에 살다가 33평 새집으로 이사 온 느낌이다. 맬번에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데 나도 덩달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짐정리 후 오후에는 필립아일랜드로 출발. 가는 길에 호주서 보기 힘든 공장이 있길래 들렸는데 초코렛 공장이었다. 게임을 통해 구슬을 6개 모으면 초코렛을 선물로 주는데 우리 식구들이 구슬을 20개나 모아서 3봉지를 선물로 받았다. 아이들은 2달러씩 내고 초코렛만들기 체험으로 취향에 맞는 초코렛도 선택했다.
  필립아일랜드섬의 노비스전망대에서 갈매기들을 보았다. 가는 길은 동물보호서식지인데 사파리월드처럼 곳곳에서 뛰어노는 왈라비를 원없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사실, 동글동글 구멍이 보이던데 이 구멍이 펭귄집이란다. 여기는 요정펭귄이 30~40만마리가 서식하는데 크기는 약 30cm정도 작고 귀여움이 진짜 앙증 맞다.
  밤을 기다려 9시부터 시작된 펭귄행렬을 구경했다. 사진찍기 No, 만지기 No, 마음으로만 응원하며 펭귄들이 서로 자기집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집앞에서 애타게 자기짝을 기다리는 모습이 사람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였다.

        배트맨스 온더 콜린스호텔            펭귄센터                     초코렛공장                노비스전망대

heart2016.1.17.(일) 여행 9일차(맬버른-그레이트오션로드 투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장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 1차 세계대전 이후 군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한 대공사가 지금은 이렇게 유명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가는 길이 꼬불꼬불 힘들고 어려웠지만 정말 꼭 가볼 만한 곳이다. 특히 헬기를 타고 전경을 보는 것은 안 타본 사람은 모르리라. 자연이 만든 열두개의 바위를 12사도라고 부르는데 현재는 8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지금도 자연 침식에 의해 깎이고 있다고 하니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에 온다면 몇 개나 남아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지난 성탄절 즈음에 유칼립투스나무의 자연발화로 일대가 산불이 나서 거대하게 태워진 부분도 보았다. 코알라들은 느리기 때문에 대피를 못해서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 지역은 통제가 되어 Nostop이라고 한다. 자연이 하는 일은 인간이 모두 막을 수는 없나보다. 힘든 하루 일정이었지만 꼭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헬기는 꼭 타 볼 것!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넣어야 할 것 같다.
  꼬불 길이 걱정되었는데 역시나 울꼬맹이 멀미를 시작했고, 가이드님께서 멀미약을 구해주셔서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다. 감사해용^^

    그레이트 오션 로드
 
heart2016.1.18.(월) 여행 10일차(맬버른-퍼핑빌리 투어, 시내자유투어)
  호주에서의 마지막날. 단데농 퍼핑빌리에서 100년된 증기기관차를 타고 벨그레이역에서 출발해서 맨지스크릭역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기차를 타고 갔다. 원래 증기기관차는 석탄으로 흰연기를 뿜으면서 가기 때문에 새로운 체험을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씨가 35도를 넘어서 산불 위험 때문에 디젤기관차로 운행을 하여서 조금은 아쉬웠다. 이곳의 기차들이 토마스와 친구들의 그 기관차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사사프라스라는 마을에서 예쁜 향초와 사탕, 티셔츠를 사고 맬번으로 돌아왔다. 숲속은 그래도 시원했는데 맬번시티는 찜통 더위. 점심 식사 후 세인트페트릭성당에서 웅장함을 느끼고 주의사당에 들어갔다. 엄격한 검문을 통과해서 들어갔는데 의회석에 직접 앉아서 설명을 들었는데 꽤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지만 모두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진작 영어 공부를 잘 해 둘 걸~~
  돌아오는 길에 시티 안에서는 무료라는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느덧 호주에서의 열흘의 일정이 끝나간다. 내일은 홍콩으로 들어가기 위해 오늘은 호주의 마지막 밤을 정리해야겠다. 참, 호주에서의 약 구입~ 저렴한 곳을 찾았다. 케미스트리였나? 암튼 비타민과 엄마의 약을 잔뜩 산 뒤 오늘은 숙소에서 김치찌게와 스테이크로 호주에서의 마지막 저녁 만찬을 즐겼다. 해 먹는 것도 입맛에 맞고 꽤 괜찮았다.
    
              단데농 퍼핑빌리 기차타기                맬번주의사당                  사사프라스마을에서 산 향초
 
heart2016.1.19.(화) 여행 11일차(맬버른-홍콩으로)
  어제 밤 호주의 마지막이 아쉬워서 플린더스 역 일대를 걸어다녔다. 미사거리의 그림(?)들도 감상하고, 성공회의 세인트폴성당과 크라운카지노까지 가보았다. 난생 처음 들어가 본 카지노. 늦은 시간 아니 새벽이른 시간까지 게임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꽤 많았다. 나와는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크라운카지노. 규모가 최대라더니 진짜 안에서 걸어가는데 끝이 안 보인다. 룰을 잘 몰라 참여하지는 못하고 구경만 하고 돌아왔지만 여기 저기서 우와 하는 박수소리는 아마도 게임의 승자를 축하하는 소리일 것이다. 이젠 홍콩으로 가야 할 준비를 해야겠다. QF29를 타고 홍콩으로 출발~ 7시간의 비행이다.
  
                플린더스역                             세인트페트릭성당                         미사거리
   홍콩도착시간이 거의 5시 30분을 넘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에 나와서 옥토퍼스카드를 사고, 유심칩 2일용을 사고, 배가 고파서 제이든가든에서 저녁을 먹고 21번 버스를 타고 침사추이로 향했다. 이미 어둠이 내려 홍콩의 밤을 보며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들어갔다. 조금 덜 걸을 생각에 버스를 탔는데 빙 둘러와서 시간이 좀더 지체되었지만 하버뷰 숙소에서 내다보이는 야경이 아름다워서 피곤함이 싹 가시는 듯했다.

heart 2016.1.20.(수) 홍콩(옹핑케이블카, 빅버스투어, 뭉콕야시장)
  우리가 묵은 솔즈베리YMCA는 페닌슐라호텔 옆에 딱 붙어 있어 진짜 좋은 위치에 있다. 몇 번의 취소와 수정 끝에 하버뷰로 변경해서 숙소는 진짜 맘에 들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바람도 쌩쌩, 아침을 먹고 침사추이 해변과 1881헤리티지를 돌아보고 구룡역으로 가서 얼리체크인을 했다. 짐을 모두 보내고 티케팅도 끝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홍콩을 누비리라.
  옥토퍼스카드를 찍고 뚱청역으로 가서 옹핑케이블카를 타고 옹핑빌리지로 향했다. 올라갈 때는 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옹핑빌리지에서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도 세어졌다. 바람과 비를 맞으며 청동불상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케이블카를 타며 가슴졸이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꼬맹이는 즐거운지 투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케이블카에서 방방 뛰기까지 한다. 바람이 세어서 운행이 제한될 것 같은데도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보다 강심장인 거 같다.
  오후에는 빅버스를 타고 홍콩섬투어를 했는데 좁은 골목길을 커다란 2층 버스가 꼬불꼬불 다니는데 운전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비가 오고 피곤하기도 해서 우린 중간에 내리지 않고 한 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며 투어를 했다. 다시 홍콩섬으로 돌아와서 딤섬으로 저녁을 먹은 뒤에 페리를 타고 다시 침사추이로 갔다. 8시에 시작하는 쇼를 배 위에서 보며 배를 건넜다. 좀 시시하기는 했다. 뭉콩야시장에 들려 울꼬맹이들 나노블럭과 모자를 사고 공항으로 갔다. 1월 21일 0시 55분 CX412 비행기를 탑승하며 드디어 우리의 2주간의 여행이 마침표를 찍었다.

  
                  침사추이                                        옹핑케이블                         빅버스투어

  9명의 가족여행을 준비하며 4월부터 짬짬이 공부를 하였다. 직장생활을 하며 시간 날 때마다 웹서핑을 통해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하이호주의 이영화님에게 시드니 여행의 정보를 주고받으며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자유여행과 투어를 적당히 섞어서 예산범위 안에서 흡족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연로하신 부모님부터 5학년짜리 꼬맹이까지 우리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되었다. 처음에는 투어만 몇 개 할까 하다가 부모님의 건강과 우리 가족여행의 질을 높이기 위해 VVIP 투어를 신청한 것이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가족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었다. 여행 시작과 끝의 픽업 서비스까지 하이호주에 의뢰하여 우리의 가족 여행이 매우 즐겁게  가족 모두 여행이 가능할 수 있게 도움주신 이영화님. 너무너무감사드리고 시드니에서의 행복한 추억 오래오래 간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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