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호주 현충일 안자크 데이

2009-04-24 00:00:00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안자크 데이 행사가 해마다 이날 열리고 있다. 한국계 노병들도 이날 행진에 참여한다. ○ ‘호주 호국 영령이여 편히 잠드소서!’, 25일은 호주 현충일 ANZAC 데이 ‘동료애, 희생정신, 국가 정체성 확립’ 매년 호주 안자크 데이가 기리는 테마다. 4월 25일은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날로 호주의 전몰 군인들을 추모하는 ANZAC 데이다. 켄베라의 전쟁 기년관은 이날 새벽 5시30분 부터 새벽 추모제를 지낸다. 94년전 1915년 이날 호주, 뉴질랜드 육군이 1차 세계 대전의 현장인 터키의 갈리폴리(Gallipoli)에 상륙한 날이다. 올해에도 호주 퇴역 베테랑들은 한국전 참전 한국인 동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Anzac은 호주, 뉴질랜드 육군을 뜻하는 것으로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14년은 호주가 영연방으로 발돋움한지 불과 14년째 되던 해였다. 호주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한 방법으로 세계 대전에 참여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그 이듬해 뉴질랜드와 함께 터키의 갈리포리 상륙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호주, 뉴질랜드, 영국 연합군은 1차적으로 갈리포리 상륙에 나선다. 갈리포리 공격은 터키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8개월 간이라는 긴 공방전으로 치달은 끝에 그 해 말 연합군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철수한다. 이 싸움에서 8천 명 이상의 호주 병사들이 숨졌는데 이 같은 뉴스를 접한 호주, 뉴질랜드 사람들은 큰 슬픔 속에서 매해 25일을 Anzac 데이로 정하고 이 전장에서 숨진 병사들을 추모하기에 이른다. 갈리포리 전쟁은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군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영국군 3만3천5백12명이 숨지고 7천6백36명이 실종됐다. 갈리포리는 암산 및 가시덤불로 둘러싸인 황폐한 곳으로 연합군에게 지형적으로 불리한 곳이었다. 8개월 간의 치열한 공방 기간 중 터키 군이 자체 병력을 보강, 연합군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연합군은 그 해 12월 20일 전 병력을 비밀리에 철수했다. 터키군은 연합군의 철수를 모른 채 그 이듬해 1월 9일 마지막 공격을 가하는 실수를 범할 정도로 연합군의 철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2차 세계 대전 후 Anzac 데이는 모든 전쟁터에서 숨진 호주 병사들의 영령을 기리는 날로 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