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명절 ‘한가위’

2009-10-16 00:00:00

호주에서도 한가위를 지내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시드니에서도 연휴주말이 돼 추석 흥취가 남다르다. ○ 올해 시드니 추석 연휴 공휴일, 동포사회 방앗간 추석송편 주문 쇠도 시드니의 추석 기운이 달아 오르고 있다. 올해 한국 추석은 토요일인 3일인데다 마침 NSW주에서 월요일이 노동절 공휴일이라 이번 시드니의 추석이 사흘 연휴가 돼 추석 기분을 한 껏 낼 수 있다. 한국인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호주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한국처럼 많은 가족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성묘를 할 수 없더라도 간소한 추석 차림으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한인 방앗간이나 정육점, 식품점을 찾는 추석고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추석절을 맞아 해마다 한인 타운인 이스트우드나 스트라스필드, 캠시거리에 한복차림의 동포들이 서서히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몸이야 타향에 있지만 마음은 저만치 고향산천으로 달려가는 호주 한인 커뮤니티의 한가위다. 외로이 홀로 지내는 동포라면 전화라도 해서 부모나 일가친척과 덕담을 나누는 것도 추석의 외로움을 더는 한 방법이 되리라! 다례를 지내는 가정이라면 외로운 한인 이웃과 더불어 다례상으로 밥도 나누고 술 한 잔이라도 건네면 더도 덜도만한 호주의 한가위가 될 것이다. 추석은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로 즉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추석이 되면 한 더위도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들어 이 무렵에는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 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해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는 덕담이 절로 우러나오는 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