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숨을 멈춘다’ 11월 3일은 멜본컵 데이

2009-10-21 00:00:00

경마 카니벌의 세계 대명사 멜본컵은 호주인들의 봄 카니벌의 스타트를 의미한다. 이날 잠시만이라도 경마의 진수를 맛보는 것도 호주 삶의 여유를 찾는 한 방법이다. ● ‘호주가 숨을 멈춘다’, 멜본 컵 11월 3일 오픈 멜본 컵의 열기가 해마다 뜨겁다. 해마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멜본 컵이 올해 첫 째 화요일인 3일 막이 오른다. 세계 경제의 혼돈 속에서도 호주 경제가 탄탄대로를 걷자 올 대회는 전례없는 화려한 카니벌이 될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한다. 이날 오후 3시 멜본 플레밍턴에서 메인 경마 경기가 열리는 순간 호주 사람은 어디에 있든 잠시 일손을 멈추고 최종 1위로 골인하는 멜본 우승마에 온 눈을 집중한다. 호주 뿐 아니다. 레이싱을 좋아하는 나라의 경마 팬들은 위성중계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미국의 유명 작가인 마크 트웨인은 1895년 멜본 컵을 보고 ‘온 국민이 열광하는 전 국민적인 이같은 패스티벌을 본 적이 없으며 압권 바로 그것이었다’고 기록했다. 첫번째 멜본 컵은 1861년 멜본 플레밍턴에서 열렸으며 첫 대회의 우승자는 아쳐 조키에게로 돌아갔다. 멜본 컵은 첫 대회이후 전쟁이나 공황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리는 세계기록을 세우고 있다. 멜본 컵은 최고의 경마, 기수를 가리는 경마대회이지만 호주를 상징하는 문화 패스티벌로 자리매김 한다. 선남선녀들이 최고의 옷차림으로 등장해 멜본 뿐 아니라 각 주의 경마장에서 패션경연을 벌이며 샴페인으로 봄 기운을 만끽한다. 특히 형형색색의 해트로 장식한 여성들의 패션 대회도 곁들여진다. 이날 각 직장은 개점휴업 상태나 다를 바 없다. 인근 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우승 예상 경마에 베팅, 하루의 운을 점치기도한다. 도가 넘는 베팅이나 과음은 즐거움 보다 화를 불러 오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